▲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코딩, 인공지능, 메이커 교육 등 ICT와 공학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픽사베이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이 나라의 살림을 책임지고 국가 발전과 행복한 국민의 삶을 이끌어갈 대통령만큼이나 저는 교사라는 직업에 막중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훗날 우리 기성세대를 이끌어갈 주인공은 바로 지금의 아이들이며, 이 아이들을 올바로 교육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2040년대를 살게 됩니다. 지금도 우리의 삶에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세상은 거의 모든 문제가 인공지능으로 해결되고 보다 발전된 기술 및 서비스가 나오게 되겠지요. 그리하여 초등학교에서도 코딩, 인공지능, 메이커 교육 등 ICT와 공학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 실시된 수능 이후 원서 접수 현황을 보니 인공지능, 컴퓨터, 통계, 첨단 산업과 관련된 학과로 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 사회는 IT 업계가 이끌어간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그렇다면 국가의 미래와 우리들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 IT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 몸담고 있을까요. 저희 반 학생들과 '교육통계' 포털에서 IT 관련 학과의 최근 3년 재학생 성비, 전임교수 성비를 관찰하였습니다. 그 결과 남성의 수가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전임교수의 성비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전국 일반대학 및 방송통신대학(교육대학 제외)의 학과계열별 재적학생수(2020년 통계)를 확인한 결과, 공학계열 제어계측공학의 경우 총 4886명 중 남성이 4209명, 여성이 677명이었습니다. 공학계열 전자공학의 경우에도 총 6만5407명 중 남성이 5만5900명, 여성이 9507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를 살펴본 결과, 공학계열 학과 중 성비가 균등하거나 엇비슷한 과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학과계열별 전임교원 수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같은 통계자료에 따르면, 공학계열 제어계측공학 전임교수 총 89명 중 여성은 단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공학계열 전자공학의 전임교원 또한 총 1666명 중 남성이 1626명, 여성이 40명이었습니다.
이러한 재학생 성비는 IT에서 실제 일하는 직원의 성비 불균형으로 그대로 이어지겠지요. 실제로 저희 반 학생들과 IT에서 개발된 기술 및 서비스에 어떠한 성차별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왜 가상 인플루언서는 대부분 어리고 예쁜 여성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