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ㆍ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12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경기도를 놓고 12일 첫 4자 토론이 열렸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두 사람의 공방도 뜨거웠지만, '틈새'를 파고드는 황순식 정의당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공세도 만만치 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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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초청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얼굴은 강용석 후보였다. '검수완박' 반대를 외치며 삭발을 감행하고, TV토론 기회를 달라며 법적 대응까지 벌인 끝에 참여권을 보장받은 그는 초반부터 거침없이 "두 분이 표방하는 공약을 보면 거의 차이가 없다. '김남매'다"라며 강하게 나왔다. 황순식 후보에게 질문할 순서에도 양 김 후보를 '저격'한 탓에 사회자가 "잠시만요, 황 후보한테 집중해주면 좋겠다"고 두 차례나 개입할 정도였다.
하지만 강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김동연 후보에게는 "공약을 들어보면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란 영화 제목이 생각난다"며 "이재명 전 지사하고 안 맞는데 맞추려고 너무 애쓴다는 느낌이 든다. '영혼없는 공무원'의 대표적인 분"이라고 말했다. 또 김동연 후보가 덕수상고 졸업 후 야간 대학교를 나와서 행정고시에 합격했는데도 '고졸신화'라고 불린다며 "학력을 축소하는 학력 사기는 처음 봤다"고 추궁했다.
강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허점도 집중공략했다. 그는 김은혜 후보의 '하이퍼 루프(반진공상태에서 공기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고 달리는 자기부상 고속열차)' 공약을 두고 "일론 머스크도 제대로 못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후보가 "누구든지 꿈을 꾸는 자가 현실을 만들어낸다"고 답하자 "현실을 만들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물리를 조금만 알면 정상적인 공기에서 진공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힘든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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