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3일 부전동 선거캠프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루 전 부산시 선관위에 본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그는 4.7 보궐선거 이후 1년만의 재선 도전에 나섰다.
김보성
"선거에 나온 후보 입장인데 (상대를) 좋게 평가하긴 어렵죠."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의 부정적 평가를 놓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반응은 '당연하다'라는 것이었다. 앞서 진행된 부산시장 후보 연속 인터뷰에서 변성완 더불어민주당·김영진 정의당 후보는 "다음 선거만 준비했다"라거나 "알맹이를 남긴 성과가 무엇이냐"라고 박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지난 13일 부전동 선거사무소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난 박 후보는 "공약 정상 추진율이 95%다. 다 진행되고 있고, 성과가 나타난 것도 있다"라며 장기표류 과제 해결, 의료버스 운영, 늘어난 투자유치 등 이행 사례를 일일이 언급했다. 한마디로 1년간의 짧은 부산시정에도 성과가 많다는 게 박 후보의 얘기였다.
"1년은 턱없이 부족"... 윤석열 정부와도 공조
박 후보는 아직 목이 마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하루 전 출마선언에서 "지난 1년은 턱없이 부족했던 시간이었다"며 재선을 통해 "부산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그리는 도시의 상을 설명하면서 "부산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2035년 개항 논란에 휩싸인 가덕도신공항 문제 해결과 170여개국의 표를 얻어야 하는 부산엑스포 유치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공항의 경우 그는 유엔 해비타트의 해상도시와 같은 개념인 플로팅 활주로 도입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기술적 검토를 했고, 조기 개항을 맞추기 위한 굉장히 유력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포 유치는 윤석열 정부가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만큼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 외교와 기업의 역량이 잘 결합한다면 유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라고 봤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치러진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했고, 10일 출범한 새 정부는 국정과제를 통해 부산시 현안 지원을 공식화했다. 이는 박 후보에게 분명히 유리한 상황이다. 자신의 구상을 사실상 뒷받침할 윤석열 정부에 그는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전략이 기존 정부와 패러다임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주목받아야 한다고 본다. 저의 입장과 일맥상통하기에 지역혁신형 균형발전 전략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그는 "지역혁신의 거점을 확실히 만들고, 그걸 중심으로 파급효과가 주변 지역으로 가게 해야 한다"며 '박형준 부산시'의 역할을 짚었다.
박 후보는 선거시기 부산에 공을 들였던 윤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부산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산시 전 경제부시장들이 청와대에 들어가고, 인수위 부산 국민의힘 국회의원 결합 또한 이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이제 남은 것은 이를 실현할 "정치력의 발휘"다.
가덕신공항·엑스포 자신감... 고리2호기는 계속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