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결과 대전시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선거캠프 제공).
이장우
대전시민은 이번에도 연임 시장을 허락하지 않았다. 민선 3기 이후 단 한번도 현역 시장을 당선시키지 않은 대전시민은 이번에도 새로운 인물을 선택했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를 누르고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출구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 두 후보는 2일 새벽까지 1~2%p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결국 이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9% 진행된 2일 오전 4시 30분 현재 이 후보는 51.19%의 득표율로 48.80%에 그친 허태정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대전 동구청장과 재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대전 발전을 위한 예산 폭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했다.
결국 대전시민들은 민선 7기 허태정 호의 지속보다는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윤 대통령이 내세운 대전 발전 공약이 이장우 후보를 통해 추진되기를 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후 "우선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대전은 인구가 줄고, 청년들이 일자리 때문에 떠나는 도시다. 그렇기에 기쁨보다는 대전을 새로 부흥시켜야 한다는 저의 소명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 약속드린 것처럼, 대전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단지 500만 평을 확보해 대전을 일류 경제 도시로 바꾸겠다"면서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께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우리 지역에서도 대통령 공약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재검토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대전시가 교통 문제에 있어서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이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라며 "지금은 방식을 트램으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이를 강력하게 계속 추진해야 될지, 아니면 일부 보완을 해야 될지 시민들에게 여쭈어보고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착공 공약에 대해 "이미 당과도 상의가 된 일이기 때문에 2호선과 함께 동시에 추진하되, 단계적으로 교통수요가 있는 곳을 최우선적으로 건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저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며 "일반 행정은 부시장에게 맡기고, 저는 지역을 일으키기 위한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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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 시민들은 또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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