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총사퇴를 발표한 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총사퇴로 공동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박지현 위원장이 "능력 없는 기득권 정치인이 지배하는 정당이 아니라 서민과 약자를 위한 서민정당을, 소수 강성 당원들의 언어폭력에 굴복하는 정당이 아니라 말 없는 국민 다수의 소리에 응답하는 대중정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저희는 완벽하게 졌다.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라며 "출범 30일도 안 된 정부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라고 썼다.
이어 "저부터 반성한다. 그리고 책임지겠다"라며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과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바꾸고 혁신을 약속하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정치 신인인데도 변화를 약속하고 당선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이를 증명한다"라며 "국민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 당권과 공천에 맞추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상식에 맞추는 정치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박 위원장은 "특별히 이번에 민주당에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주신 2030여성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 여러분의 지지와 염원은 결코 잊지 않겠다"라며 "이번에는 졌지만 아직 우리의 희망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과 함께 길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더해 "이예람 중사 특검, 디지털성범죄 근절, 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 이동권 보장, 산불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 적용, 방송 노동자 처우 개선 등 마무리를 못한 일이 많다"라며 "아쉽지만 작은 희망의 씨앗은 뿌렸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이 이 소중한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키워 달라. 그 동안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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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완벽한 패배... 대선에서 지고도 오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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