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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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 소재를 두고 계파간 갈등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대통령선거 후보이자 지방선거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이재명 의원을 향한 일부 당내 인사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친이재명계'가 적극 반발하며, 대선 경선 당시 불거졌던 분란이 재현되는 모양새다.
그 와중에 이재명 의원의 정치적 경쟁자이자 친문계 좌장격인 이낙연 전 의원은 미국 출국을 앞두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모두의 책임? 책임 경중 흐리는 방식"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을 잘못이라고 하는 게 잘못이라는 말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신 의원은 "진짜 작전을 했던 이들이 작전 운운하고, 진짜 당에 깊고 큰 상처를 남긴 이들이 상처 운운하고, 더 큰 분열로 당을 몰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분열을 운운하는 세태가 한심하기만 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당내에서 냉정한 평가와 반성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방식이 몇 가지 있다"라며 그중 하나로 "그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을 꼽았다. 그는 "책임의 경중을 흐리는 방식이다. 특정인을 거명하지 말라 한다"라며 "특정인과 그 특정인을 둘러싼 이들의 잘못은 사라지고 '모든 문제는 당 내부의 구조에 있었다'로 귀결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을 거명하는 친문계 비판에 친명계 의원들이 반발하자 이를 꼬집은 것이다.
이어 "(그들의 주장은) 잘못을 잘못이라 말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다"라며 "(그렇다면) 이제 평가할 필요가 없다. 반성할 이유가 없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제가 대선, 지선 평가를 차라리 외부에 위탁하자고 주장한 건 우리 내부가 위에서 밝힌 사유들 때문에 구조적으로, 고질적으로 자체 평가를 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