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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윤 대통령 40년 지기, 선관위원 여부 확인 못했다"

직접 나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우 행정요원 결격 사유 안돼... 사적 채용 동의 못해"

등록 2022.07.17 19:25수정 2022.07.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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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7.15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7.15연합뉴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중인 '윤석열 대통령 40년 지기' 2명의 아들 중 한 명인 우아무개 행정요원의 아버지가 강릉 지역 '선거관리위원'이었다는 사실을 애초 대통령실에서는 확인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의 강릉 지기인 우씨가 선거관리위원이라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그것 여부를 정확하게 제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그렇지만 설사 우모 행정요원의 아버지가 권성동 대표 지역구의 선거관리위원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결격 사유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JTBC가 '강릉 우 사장'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도 겸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이해충돌'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9급 공무원의 아버지가 강릉시 선관위원이었다는 사실은 제가 알고 있다. 제가 4선 국회의원인데 그걸 모른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아버지가 선관위원이라고 해서 아들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고 반박했다(관련 기사 : 권성동 "사적 채용? 이전 정부도" vs. 우상호 "윤석열표 공정 무너져" http://omn.kr/1zung).

이에 대해 이 관계자도 "아시다시피 구 내 선거관리위원은 해당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가 위촉하게 되어 있다"면서 "6명 이내에서 위촉하는데, 일부는 정당의 추천을 받고, 일부는 지역선관위가 자체적으로 위촉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우모 행정요원의 아버지는 정당에서 추천한 사람이 아니고 지역선관위가 자체적으로 위촉한 사람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나 권 대표가 이 사람의 선관위원 선발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선관위원은 아시다시피 무보수 명예직인 그런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서 대통령실에서 핵심 관계자나 일반 관계자가 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나섰던 것과 달리 이날은 고위 관계자가 직접 답변에 나서 '사적 채용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적극적 반박뿐만 아니라 야당을 향한 공세도 펼쳤다. 


이 고위 관계자는 우씨의 아들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의 행정요원을 그러면 왜 추천했느냐, 권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성실하게 자원봉사 활동을 장기간에 걸쳐 한 성실한 청년을 기억하고, 성공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대선 캠프에 추천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그 자원봉사자는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서 후보 수행팀의 일원으로 열심히 일을 했고, 그런 노력과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서 대통령비서실에 아시다시피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것이다. 이것이 팩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행정요원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발됐다. 경력도 검증하고, 신원 검증도 철저한 과정을 거쳐서 임용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 채용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이른바 사적 채용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말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캠프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사람을 썼는데 무슨 문제냐, 능력 있는 사람이다'라고 자꾸 이야기하는데, 이 문제는 윤석열표 공정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꼬집은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우상호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우상호 비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공개 채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당한 사적 채용 아니냐, 이렇게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논리적 근거도 상당히 부족하고, 아까 말씀드린 대통령비서실의 특성을 간과한 부당한 정치 공세다, 이른바 프레임 씌우기다, 이렇게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야권을 비판했다. 

또 "대통령비서실이 행정요원을 이른바 공개 채용을 거쳐 선발한 사례는 제가 알기에 거의 없다. 이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대통령실이나 총리실도 관행이 비슷하다고 알고 있다"면서 "과거 일부 국회의원들이 이런 경력이나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친인척, 자녀, 혹은 어떤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보좌진으로 채용해 비판을 받은 것과는 당연히 구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씨의 채용 문제가 국회의원 윤리 위반이나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대통령실 차원의 징계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해하고 파악하기에는 법에 저촉되는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상호 위원장이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런저런 정치적 주장들이 좀 더 크게 증폭돼서 들리는 것이 아닌가 이해하고 있다"라며 야당의 정치 공세로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행정요원인 우씨가 최근인 7월 8일까지 아버지의 회사 '감사'로 등기부등본에 등재, 공무원의 겸직 금지 위반 논란'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저희가 알기에 감사는 무보수 명예직이었기 때문에 일체 겸업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공직자라는 특수한 신분이고 지위에 있는 만큼 직급의 고하와 상관없이 그렇기 때문에 그 경위는 저희가 내부적으로 더 조사해서 만약에 필요하다면 경고하거나 징계하거나 그럴 수 있는 사안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선거관리위원 #대통령실 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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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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