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100일 평가 토론회-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이대로 괜찮은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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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정책이 잘못됐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에는 야당이 제대로 된 '한방' 없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같은 핵심인물 공격에만 급급한다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100일 평가 토론회 :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이대로 괜찮은가'에서 자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민주연구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 8월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과 세부 분야별 평가를 물어본 결과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0% 후반에 그칠 정도로 인색했다.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가 가장 잘못했다고 보는 분야는, '잘못함' 74.6%-'잘함' 21.9%로 나타난 윤 정부 인사정책이었다. 인사정책 부정평가는 4점 척도로 보면 '매우 잘못함'이 49.5%에 달할 정도로 여론이 나빴다. 지역별로도 모든 권역에서 60%이상 부정평가가 나왔고, 특히 호남(88.1%)과 인천/경기(80.9%), 부산/울산/경남(79.2%), 서울(73.6%)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 봐도 모두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겼고, 윤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들의 55.9%도 비판적이었다.
다만 이 대목이 마냥 민주당의 호재라고 보긴 어렵다. 여론조사를 총괄한 전희락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인사정책은 지금은 굉장히 불안한 시기이고, 인사가 전부 완료되면 사실 이 이슈 자체는 없어진다"며 "그러면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행정부와 장관들의 업무추진과정에서의 미숙함을 문제 삼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핵심 요인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 대응을 예시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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