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 등 단체들은 20일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분노 공감 없는 이태원 참사 망언, 국민의힘 이미애 김해시의원을 규탄한다”고 했다.
윤성효
10.29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유족에 막말을 한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비례)을 옹호한 이미애 김해시의원(비례)에 대해 경남 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규탄에 나섰다.
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 김해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김해여성복지회관, 김해여성회, 김해YMCA, 김해YWCA, 우리동네사람들, 장유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경남김해장유운영위원회 등은 20일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분노 공감 없는 이태원 참사 망언, 국민의힘 이미애 김해시의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16일, 이미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미나 의원 힘내요. 파이팅!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기"라고 적었다가 삭제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김미나 의원이 지금 심적으로 정상적이지 않고 힘들어하고 있을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동료 의원 힘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는 있는 것이다. 힘내서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김미나 의원이 차마 옮기기도 수치스러운 막말로 유가족에게 또다시 상처를 안겼으며 자신이 '공인임을 깜박했다'며 '개인 SNS에 올린 일이 이렇게 파장이 클 일인가'라는 변명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입증하였다"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미애 의원에 대해선 "국민의 분노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동료의원의 막말에 동조, 그와 다름없는 SNS글로 또다시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나 볼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 유가족에게 비수가 된 막말에 더해 국민의 분노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지역 정치인의 공개된 글이 김해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참담함을 넘어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