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총리-시도교육감 간담회 참석해 9·4 교원 집단행동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교사들의 행동을 막으려는 교육부의 방침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24일, 부산시교육청은 25일과 28일 공문을 통해 9월 4일 행동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한 건 사태를 제대로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다.
가람중 학부모회는 "가해자를 알려 하지 말고, 추모도 하지 말라고 한다. 늘 하던 대로 선생님은 출근하고, 학생들은 공부나 하라고 한다"라며 "동료가 죽어가는데 못 본 척하는 교사, 선생님이 쓰러졌지만 공부만 하는 학생, 학교가 무너지는데 공부 타령만 하는 학부모만 있다면 세상은 너무나 끔찍할 것"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들 학교는 성명에만 그치지 않고 구성원의 뜻을 모아 서이초 교사 추모와 공교육 변화, 9월 4일 의미에 공감하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건다. 전포초가 먼저 이같은 결정을 내렸고, 가람중 등도 절차를 밟고 있다.
김민선 가람중 학교운영위원장은 "각 반 대표 엄마들, 운영위원들과 다 공유한 뒤 함께 문구를 짜서 만들었다"라며 "학부모들이 이런 성명을 전달하자 선생님들이 너무나 고맙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늦어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김 운영위원장은 교육부에 따끔한 비판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웬만해선 움직이지 않는 선생님들이 집단으로 나서는 건 안이 곪아 터져 있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교육부는 무엇을 했나. 이를 해결하긴커녕 징계만 하려 한다면 더한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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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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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 화난 부산 학부모들... 전포초·가람중도 "선생님들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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