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왼쪽)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남소연
"재판이 진행 중이라, 증언을 거부하겠다."
'고발사주 의혹'의 당사자인 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가 국정감사장에 나와서 반복한 말이다.
손준성 차장검사는 2020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있으면서 그해 국회의원선거에 개입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져,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피고인인 그가 지난 9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논란이 인 바 있다.
20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비수도권 검찰청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손준성 차장검사에게 고발사주 의혹을 따져 물었지만, 손 차장검사의 증언 거부로 소득은 없었다.
김영배 의원은 단도직입적으로 "(2020년 4월 당시)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고발장을 써서 보낸 것 맞느냐"고 물었다. 손준성 차장검사는 "제 개인 재판에 관해서는 지금 법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있고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인 재판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 답변 드릴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영배 의원 : "그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고발사주 문건을 대면보고 했을 것이라고 10월 5일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법정에서) 증언했다. 사실인가."
손준성 차장검사 : "재판에 관련된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김영배 :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보고했을 것이라 말(증언)은 사실인가."
손준성 : "재판에 관련된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김 의원이 계속 질의를 했지만, 손준성 차장검사의 답변은 달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