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8호인 유동철 예비후보가 7일 출마선언 자리에서 음주운전 이력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김보성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영입인재인 유동철 예비후보가 과거 음주운전 이력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유 예비후보는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전과를 신고했다.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은 유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발표 이후 질의응답에서 마지막으로 음주운전 논란을 소환했다. 그는 "부산시민, 수영구민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제 잘못을 평생 후회하며 반성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명부를 보면 최근 유 예비후보는 과거 두 번의 도로교통법 위반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7월과 2013년 3월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150만 원, 100만 원 형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인 유 예비후보는 지난달 14일 민주당 영입인재 18호로 총선에 합류했다. 부산에서 오랜 기간 인권·복지분야 운동을 해온 전문가이면서 그동안 야당의 기본소득, 보건복지공약 설계 역할을 맡아왔다.
이후 전략공천을 거쳐 공식 출사표를 내밀었는데, 하루 전 관련 보도가 쏟아지면서 이 예비후보는 이날 행사의 끝을 음주운전 해명으로 채웠다. 상대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장예찬 예비후보까지 이 사안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린 장 후보는 "음주운전 전과 2범이라니, 민주당에 그렇게 인재가 없느냐"며 유 예비후보의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유 예비후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물러나란 요구엔 사실상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문제를 끄집어내 맞대응하면서다. 유 예비후보는 "모든 잘못에 대한 책임은 누구나 동등하게 져야 한다"라며 "도이치모터스 조작 사건, 명품백 수수 사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김 여사가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면 저도 후보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