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민주당 후보(사진 가운데)가 식당에서 만난 손님들과 손가락으로 숫자 1을 표시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변광용
이 틈새를 김범준 개혁신당 후보가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 탈당과 동시에 개혁신당으로 인재로 영입된 김 후보는 기자에게 "4년동안 한게 뭐 있냐? 서 의원이 내건 홍보 현수막을 보면 대부분 '계획' '예정'이라고 돼 있다"면서 "1호 법안이었던 조선산업지원 특별법도 국회에 스톱돼 있고, 공약이었던 경제자유구역청과 사곡 국가산단도 핫바지 방귀 빠지듯 사라지고 없다"라고 힐난했다.
김 후보는 조선업 임금 직불제와 함께 거제시 부산 편입, 사곡국가산단 재추진을 3대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뷰트 방송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에 치중하고 있는데, 그중 '거제의 부산 편입'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0여 년간 선거 단골 공약이었으나 조선산업 불황과 함께 시행사마저 해산한 사곡국가산단 재추진 공약은 철 지난 선거용일 뿐'이라는 지적과 함께 유권자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정가에선 지난 8년간 국민의힘 공천을 세 차례 신청하며 바닥 민심을 다져온 김범준 후보에 대해 당선가능성보다 '변광용-서일준 양강 구도 속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변광용-서일준 두 후보가 안은 과제
한편으로는 서일준 국민의힘 후보가 이번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된 김한표 전 의원 지지표를 잘 결집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전 의원 지지표가 이탈하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 이와 함께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김범준 후보와 김한표 전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하지 않고 경선을 통한 공천을 했다면 김 후보의 출마도 막으면서 김 전 의원 지지표 이탈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 당내 갈등 여지가 있었으나 변광용 후보가 '거제시장 재선거 발생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다른 후보들의 출마 기회를 보장해 수습되는 분위기다. 현재 박종우 거제시장은 지난해 11월에 선거법 위반으로 1심 판결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8월 말까지 형이 확정되면 10월에 재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
민주당 내에는 변 후보에 필적할 만한 경쟁자가 없어 2022년 거제시장 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 신청자는 변 후보자 한 명뿐이었다. 옥영문 전 거제시의장과 백순환 전 지역위원장, 옥은숙·김성갑·송오성 전 도의원들이 대항마로 거론되지만 변 후보에 비해 약세로 평가받는다. 후보군들은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차후 발생할 수 있는 거제시장 재선거에 변 후보의 불출마를 요구했고, 변 후보가 이를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