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권한대행은 26일 오전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정훈
이날 오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오준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권한대행이 강하게 비판했다.
오 대표는 26일 오전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사 출신 정치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쇠말뚝에 금칠을 하겠다고 한다"며 "아예 박정희 우상화에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해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구를 대표할 대구도서관에 박정희 공원을 만들겠다고 한다. 심지어 이 모든 사업을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부어 진행하겠다며 조례를 입법예고하고 반대의견은 묵살한다. 할 수만 있으면 아예 대구시를 '박정희시'로 바꿀 태세"라고 비난했다.
이어 "홍 시장은 대구시장이냐 아니면 박정희교 교주냐"며 "박정희 동상을 만들어 그 앞에 절하면 대구 경제가 발전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년이 대구에서 떠나지 않도록 혁신 산업을 일으키고 고물가 시대 시민을 위한 복지정책에 써야 할 예산으로 독재자 박정희 우상화라니 제정신이냐"며 "홍 시장은 경제는 망치고 동상만 일으킬 것이냐"고 지적했다.
홍 시장이 지하철 무임승차를 70세로 올리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박정희 동상은 세금으로 만들어도 되고 노인 교통 복지에 들일 예산은 아까우니 없앨 것이냐"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민주주의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나서서 대놓고 박정희 찬양 일색인 숭배 사업을 벌이는 건 시민에게 강요된 억압일 뿐"이라며 "역사적으로 시민이 자발적으로 세우지 않은 동상은 반드시 시민의 손으로 파괴됐음을 홍 시장은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 대표는 "대구에서 독재자 우상화 사업이 벌어지는 것을 반대하는 시민과 연대한다"며 홍 준표 시장에게 "박정희 동상 건립 등 우상화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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