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과 악수하는 이준석 11일 오전 1시 30분경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후보가 동탄여울공원 음악분수에서 승리선언을 한 후에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종훈
절치부심 끝에 반전 승리... 연거푸 세번 낙선 끝 당선
절치부심 끝에 이룬 반전 승리다. 앞서 이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 출마해 연이어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후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가 돼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었지만 유 대통령에게 '내부 총질 당대표'로 지목된 후 당 윤리위 징계로 대표직을 상실하게 됐다. 결국 이 대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떠나 개혁신당을 창당해 전국에서 평균 연령(34.6세)이 가장 낮은 지역구인 화성을에 출마했고, 당선에 성공했다.
당초 22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대표주자'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지난 2월 새로운미래 등과 '빅텐트'를 형성 과정에서 분란만 발생해 결과적으로 생채기만 났다. 상황을 돌파하고자 '반도체벨트'를 천명하며 화성을(이준석), 화성정(이원욱), 그리고 용인갑(양향자)에 후보를 냈지만 선거 기간 내내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거기에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조국혁신당이 탄생하자 위태위태하게 끌어오던 제3지대 주도권 역시 완벽하게 넘어갔다. 움직이지 않던 지지율은 공 후보의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지면서 반등했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 공 후보는 2017년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시가 30억 원 상당의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골든크로스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증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제야 공개하지만 내부조사에서는 이미 (선거) 4일 전쯤에 약 2~3% 구간에 들어갔고 가파른 상승세가 있어서 선거일 전 이미 판세가 바뀌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출구조사 결과 뒤엎어... 대통령에 큰 부담 될 듯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된 KBS 출구조사에서는 공영운 후보(43.7%)와 이준석 후보(40.5%)가 '경합'으로 발표됐다.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는 "경합 떴어"라는 말과 함께 큰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지만 3.2%p의 간극을 위로하는 모양새였다.
10일 오후 6시 30분께 선거사무소에 나타난 이 후보도 경합 표시에 환호했지만 실시간으로 개표 상황을 확인하며 "밀리지 않고 있어. 안 밀려" 등의 혼잣말을 하는 등 걱정스러운 모습을 계속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