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하고 있다.
유성호
▲ 김건희-명태균 카톡 공개에 이성윤 “‘오빠’는 30년 봤던 윤 대통령 밖에 없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을)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보여주며 "이 카톡에서 말하는 오빠는 제가 30년간 봐왔던 누구랑 닮았다"라며 "철없고 무식하고 뭘 안다고 자기밖에 모르는 중학교 2학년 같은 사람, 연수원 때부터 봐왔던 윤석열 용산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 유성호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감사원에 대한 감사는 국회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다"며 "국회증언감정법상 자료 미제출에 대해 처벌할 수 있다. 위원회 의결로 고발해 처벌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 역시 "대통령 관저 이전과 비용 관련 불법 의혹이 너무 많다"며 "지난 8월 29일 감사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는데,) 그것이 불가하면 열람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관저 공사 업체 선정 때) '21그램'이라는 회사를 추천했는지 (드러나지 않은) 맹탕 감사였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권은 격렬하게 맞섰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감사원) 안에서의 자유로운 의사결정 과정을 낱낱이 공개한다는 것은, 감사위원들이 앞으로 제대로 된 토론을 하지 못하게 할 수밖에 없는 아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비공개'로 버틴 최재해 원장 발언에 힘을 실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자료 제출 요구는 다 관행이 있고 관례가 있었던 것이고, 그 관례는 법과 무관하지 않다"며 "전에 했던 대로 여야가 균형 있게, 일관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감사원에서 이루어진 일이 무엇이라고 법률까지 위배하면서 비공개를 고집하는 것인지, 감사원은 과연 헌법기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현장 검증과 관련한 사항을 표결에 부쳤고, 오는 24일 감사원 현장 검증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