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등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도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강승규, 김정재 의원 등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남소연
"김건희 여사의 부적절한 처신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와 아내,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없다."
16일 국정감사 증인·참고인을 정하기 위해 모인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선 같은 날 <조선일보>에 실린 칼럼 '나라인가, 아내인가'가 등장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진영을 향해 "상황을 똑바로 직시하라"며 인용한 대목에서다.
증인, 참고인 채택, 국힘 불참 속 야권 단독으로 의결
이날 운영위는 김건희 여사 논란 중심의 증인 채택에 집중한 민주당 등 야권과, 문재인 전 대통령 논란 관련 증인 채택 불발에 항의한 국민의힘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증인·참고인 채택은 결국 국민의힘의 불참 속에 야권 단독으로 의결됐다.
갈등은 김건희 여사 논란이 등장할 때마다 촉발됐다. 이 의원이 해당 칼럼을 일부 읽으며 "이 내용도 조선일보가 (현 정부를) 악마화 하는 거냐? 대통령이든 여당이든 정신차리고 김건희 문제를 제대로 안 털고 가면 정권 무너지는 거 순식간이라는 거다"라고 직격했다. 여당 의원석에선 이에 "걱정할 필요 없다"는 고성이 터져나왔다. 이 의원은 "실체가 없는데 조선일보까지 여당 걱정을 하느냐"고 되받았고, 이후엔 여야 양 진영의 고성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