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씨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남소연
그러면서 "(2022년) 5월 2일 명태균씨가 저와 통화했을 때 '여사가 본인한테 주는 선물'이라고 얘기해 경선 얘기는 아예 저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며 "전략공천을 해서, 김영선이 완전 단일후보로 나가는 걸로 저는 미리 알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준석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정황을 공개했다. 그는 "사실 대통령께서 공천 시기에 저에게 활발하게 소통한 기록도 찾아봤다. 웃겨서 말도 안 나오는 것들도 많다"며 "서울 어떤 구청장 공천에 대해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 (다른 사람) 주는 게 좋지 않냐' 말씀한 적도 있다"고 폭로하며 자신의 공천 개입 의혹엔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강씨 주장은 달랐다.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이준석 의원의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진행자 말에 강씨는 "공천에 개입을 했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 대표인데 전략공천 후보가 정해지는 데 관여가 안 됐고, 알지도 못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여부를 묻는 말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전략공천 위해 명태균-김건희-이준석 소통... 김건희 '오빠' 통화도 공천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