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 '강씨에게 여론조사 조작이 아닌 보정을 지시했는데 강씨가 실수한 것'이라는 취지로 명태균씨가 주장한 데 대해 강씨는 "제가 실수를 한 게 아니고, 당시 (명씨가 샘플을) 2000개를 채우라, 2000개를 만들어라(라고 지시한 것)"라고 했다.
이어 "그때 응답 완료자 표본이 516개 정도였다. 거기서 2000개로 만들려면 곱하기 4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무작정 거기에 곱하기 4를 하는 게 아니라, 인구 할당 쿼터가 있다. 예를 들면 서울 20대 남자를 8명 구해라, 이런 식의 할당까지 끼워 맞춰 2000개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건 완벽하게 (명씨) 본인이 말하는, 제가 실수해서 보정이 된 이런 것도 아니고, 완전히 조작을 하게 만든 지시 내용"이라고 했다.
또 강씨는 당시 윤석열 캠프에 제공하는 목적으로 만든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한 배경도 풀어놨다. 그는 "윤석열 (지지율을) 올리게 해서 약간의 사기를 상승시키는 (용도였다.) 캠프 관계자들, 의뢰자의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해서"라며 "명씨 입장에선 윤석열에게 잘 보여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여론조사 힘도 있겠지만, 윤석열 당시 후보를 대통령 경선까지 통과시키고, 단일 후보를 만들고, 대통령까지 만드는 그 과정에서 (명씨) 본인이 엄청 파워가 업된 것"이라며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힘을 과시하면서 그리고 김건희 여사를 통해 '이 사람들에 대한 공천을 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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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공천 장사 최소 10명...세비 분명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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