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선 떨어진 서울 정동길북한에서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 내용물이 지난 7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인근에 떨어져 군 관계자들이 내용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북한이 띄어 보낸 오물 풍선에 의한 부상자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빈 서울시 의원(강북구 제4선거구)은 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일 서울시 비상기획관 업무보고를 통해, 7월 24일 서울시 강서구 모처에서 오물풍선 투하로 민간이 1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군 당국의 호언장담대로라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현 상황에서 우리는 북한의 풍선 살포 지역을 원점 타격할지 말지의 기로에 놓여 있는 셈"이라면서 "군 지휘부는 군사적 대응을 섣불리 언급하기보다는 정부와 군인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보다 책임 있는 방식으로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하는 사이, 북한이 이를 빌미로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방관과 호언장담이 자칫 남북간에 무력충돌로 확대될 여지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8월 13일 현재까지 오물풍선의 약 72%가 서울시에 살포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장은 단순히 정부의 지시를 받아 '시민피해 지원'에 예비비만 집행할 것이 아니라, 군 당국에 현명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강력히 촉구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비상기획관이 작성한 <북, 쓰레기풍선 살포에 따른 상해 피해 관련 내역>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 오후 5시 16분경 서울시 강서구 정곡초등학교 주변 자전거도로에서 피해자 김아무개씨가 일행 2명과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쓰레기풍선이 낙하해 오른팔에 타박상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서에 따르면 김씨는 어깨 관절 염좌 및 오른팔 타박상으로 상해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수빈 의원은 "북한의 파렴치한 쓰레기 풍선 투척으로, 서울 시민을 포함한 전국의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북한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을 빌미로 오물풍선을 살포하는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8일, 군 당국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해 우리 국민에게 인적 피해가 발생한다면, 즉각적인 보복을 통해 북한의 도발원점을 타격하여 처절하게 응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공유하기
북한 '쓰레기 풍선'에 의한 부상자 발생 뒤늦게 확인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