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나스컴(Nascomms)사는 기존의 'www.'로 시작되는 인터넷 도메인명이 아닌 숫자로 된 번호를 이용하여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갈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 닷컴 주소가 아닌 전화번호를 이용하여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어, 실용화될 경우 근래 동아시아 3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인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도메인명처럼 인터넷 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스컴사는 이 기술을 특허 출원 중이며, 이미 수백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이 숫자는 점점 늘어 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지역 번호와 전화번호 등 이미 알려진 정보를 입력함으로써 해당 회사의 웹 사이트로 바로 찾아갈 수 있다.
즉 웹 사용자가 단지 ISD 코드와 지역 코드를 플러그 인 하면 자신의 웹 페이지가 뜨는 서비스이다.
전화번호부의 경우 인터넷을 통하여 많이 공개된 상태이며 전화번호 하나를 여러 회사가 공유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이 방식은 곧바로 회사마다 고유 주소를 부여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 나스컴 측의 주장이다.
나스컴사는 인터넷 사용자들은 긴 도메인명이나 찾기 힘들고 외우기 어려운 닷컴 주소에 이미 질려버렸기에, 전화번호로 도메인명을 대신하는 자사의 서비스에 환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화번호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매체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웹 사용이 간편해진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이용할 때 얻을 수 있는 또다른 장점은, 도메인명의 매점매석 행위나 안티 도메인을 둘러싼 공방 등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차세대 무선 기술인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의 대중화를 고려할 때, WAP이 장착된 휴대전화로 숫자로 된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문자로 이루어진 도메인 이름을 쳐넣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사 홈페이지의 경우, 익스텐션 번호를 회사 전화번호 뒤에 덧붙여 누르면 온라인 예약 담당 부서의 사이트나 여행 가이드 사이트가 나오도록 기존의 전화 인터페이스와 똑같이 설계 할 수도 있다.
현재 Nascomms회사는 웹사이트 전화번호 숫자 주소의 판매자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정보서비스 제공업자(ISP)와 작업 중이다. 숫자주소 라이센스는 Nascomm의 웹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하고 연간 사용료는 AU$55 (한화 3만원)이며 교환번호 사용료는 AU$27.50 (US$14.27)정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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