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한림면 수재민 이주단지 1곳 완공

등록 2003.03.22 22:53수정 2003.03.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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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수해피해를 입었던 김해시 한림면 주민들은 이주단지 1곳의 완공으로 수마의 고통을 반쯤 잊은 채 입주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23일 김해시에 따르면 수재민 이주단지 2곳 중 하나인 김해 한림면 시산리 7900㎡의 시산 이주단지를 열흘 전인 지난 13일 완공했다고 밝혔다.

수해로 인해 가옥 및 농경지를 잃은 이 지역 주민들은 그 동안 김해시에서 제공한 컨테이너하우스에서 불편한 생활을 해야하는 등 일상의 모든 일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의 연속이었다.

황토빛 물바다를 이룬 “지난 여름의 수해가 삶의 터전을 모두 앗아간 악몽이었다”며 “이제 새로운 이주단지가 조성돼 절망(絶望)에서 서서히 빠져 나오는 듯하다”는 주민들은 주택신축 준비에 기대감이 부풀어있다.

수해주민 박두찬(47·김해시 한림면 시산리)씨 등 수재민 11가구가 새집을 짓기 위해 건축허가 신청 준비에 바쁜 일정을 보내는가 하며 주택 신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박씨는 또 “집중호우로 인해 오랜 세월 정들었던 가옥이 무너져 내린 지난해 여름만 해도 재기할 수 있을 지 의문이었다”며 다행히 이주단지완공으로 새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데 감회가 깊어진다고 말했다.

시산마을의 최구갑(50)씨는 시산이주단지 내 부지 650여㎡를 분양받아 건축업자와 설계협의를 하고 있는 등 바쁜 나날 속에 지난 불행을 떨쳐버린 듯 했다.


이주단지 일부가 완공됨에 따라 최씨를 비롯한 9가구 수재민들도 오는 6월이면 새 보금자리가 마련돼, 입주할 예정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해 장마가 시작되는 7월 이전 새 집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이주단지 준공검사와 관계없이 개별 신축이 가능하도록 하고 다른 이주단지인 한림이주단지도 조속히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림면 장방리 문화마을 앞 11만 5천㎡에 조성중인 한림이주단지는 현재 연약지반 다지기 등 부지조성에 박차를 가해 오는 8월경 완공, 13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남매일에 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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