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그 소박함에 대하여

등록 2004.04.15 14:31수정 2004.04.15 16:09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 한민수

바둑판 같았던 한 평생을 살아왔지만,
이젠 많이 익숙해 질 때도 되었지만
언제나 난수에는 처음 시작하던 막막함이 있다.


a

ⓒ 한민수

덧없음을 노래하고 쓸쓸함을 노래하고,
지나가 버린 한많은 세월엔 아쉬움만이 남고
거리에서 세월을 노래하네.

a

ⓒ 한민수

그들은 손을 잡지 않는다.
다정스레 얘기하지도 않는다.

평생을 함께 해 온 그들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서로 모자를 골라주었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들은 다정하게 걷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뿐이다.
그들은 이미 사랑을 뛰어넘은 무언가를 나누고 있다.

a

ⓒ 한민수

먼저 떠나버린 사람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좀더 다정스럽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세월을 회상하며 천천히 눈을 감아본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추석 앞두고 날아드는 문자, 서글픕니다 추석 앞두고 날아드는 문자, 서글픕니다
  2. 2 "5번이나 울었다... 학생들의 생명을 구하는 영화" "5번이나 울었다... 학생들의 생명을 구하는 영화"
  3. 3 개 안고 나온 윤 대통령 부부에 누리꾼들 '버럭', 왜? 개 안고 나온 윤 대통령 부부에 누리꾼들 '버럭', 왜?
  4. 4 추석 민심 물으니... "김여사가 문제" "경상도 부모님도 돌아서" 추석 민심 물으니... "김여사가 문제" "경상도 부모님도 돌아서"
  5. 5 계급장 떼고 도피한 지휘관, 국군이 저지른 참담한 패전 계급장 떼고 도피한 지휘관, 국군이 저지른 참담한 패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