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결함으로 이륙 지연

대한항공, 승객지원 미비해 250 승객 불편 겪어

등록 2004.06.20 12:23수정 2004.06.20 17:21
0
원고료로 응원
18일 한국행 대한항공 여객기 운항이 엔진 결함으로 연기되는 사태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졌다.

문제의 대한항공 여객기는 18일 22시38분(러시아 시간)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국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21시30분경, 항공사 관련자를 통해 항공기 엔진결함으로 출발이 연기된다고 승객들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사측은 여객기 연기통보 이후 승객지원에 소홀히 해 250여명의 러시아 및 한국인 승객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대한항공사측은 여객기가 지연됨에 따라 승객들에게 호텔 등 숙소를 지원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처리가 늦어져 승객들은 공항 앞 주차장에서 2시간 가까이 추위에 떨게 했다.

호텔 배정 역시 마구잡이식의 배정으로 인해 승객들은 졸지에 자신의 일행들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도 알 수 없는 상태가 됐으며, 자신들의 짐과 물건들 조차에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태가 벌어졌다.

"여객기 결함으로 인해 날짜가 변경되는 것은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그 뒤가 문제다. 책임자 인솔도 없는 상태에서 콜택시들만 불러서 마구잡이식으로 승객들만 태워 아무 호텔로 보내고, 호텔 예약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지금 우리보고 어쩌란 말인가"라고 한 승객은 울분을 토했다.

19일 17시48분이 되어서야 대한항공 여객기의 운항이 이뤄져 승객들은 한국으로 출발할 수 있었으며, 항공사측은 항공 지연으로 인한 보상차원에서 8만원 상당의 대한항공 우대할인권을 무료로 지급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와관련, 인천공항 내 대한항공 항공기 비상실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측은 이륙지연 등의 사태 발생시 대처 플랜에 따라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최고의 시설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호텔 확보 등이 여의치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며 "불편을 끼쳤다면 승객들께 죄송하지만 항공사의 상황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2. 2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3. 3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4. 4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5. 5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