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행사에 참석한 순천여중 학생들김석
동시에 한쪽에서는 오늘 만큼은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거리를 다녀보자며 ‘느림보 대행진’이 진행되었다. 느림보의 종류는 오늘 다 모였다. 자전거, 유모차, 세발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그리고 어깨동무.
행진을 하는 동안 도로 옆으로 쌩쌩 달리던 차안에서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고 고개를 내밀어 보다가 “지구야,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푯말을 보고는 고개를 끄떡였다. 오늘 하루쯤 같이 지구의 모든 차를 세우고 함께 걸어 봐도 좋을 텐데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바탕 교통체증(?)을 일으킨 행진은 의료원 공원으로 돌아와 지구의 날을 생각하는 작은 기념식을 가졌다. 순천YMCA 평화학교 어린이들의 노래 소리가 퍼졌다.
“온 세상 어린이들 모두 모여,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하고… 평화는 우리 것이니 다 함께 평화를 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