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벽초지양허용
늘 가까이에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수목원이나 식물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여겼건만 집에서 멀지 않은 이 곳에서 세 시간 가까이 행복을 느꼈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수목원 전체의 조경이 사람의 손을 너무 많이 탔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으로 보아 아름답다면 마음도 즐거워질 수 있는 법이겠지만 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인간의 손을 빌어 공들여 만든 아름다움을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 화려하지는 않으나 수수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크기 때문에 말이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렇게 좋은 공간에 지나치게 폐쇄적인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수목원 내부를 전혀 들여다 볼 수 없는 크고 칙칙한 회색빛 담장, 그리고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었음에도 삼각대조차 지참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것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목원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배려하는 마음보다는 관리의 편의를 위한 것이 더 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가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벽초지 수목원에서의 느낌은 좋기만 하다. 마치 진흙 속에서 보석 하나를 주워 든 기분이다.
덧붙이는 글 |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현재 개원 준비 중이며 정식 개원일은 9월 9일입니다.
(관람요금) 성인 6,000원, 어린이 4,000원
(찾아가는 길)
(서울이나 일산) 통일로에서 의정부 방면 39번 도로를 이용 → 고양동 방면으로 좌회전 → 315번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보광사, 송추 CC 방면으로 진행 → 송추 CC를 지나 직진 후 방축 사거리에서 서원밸리 CC 방향으로 우회전 → 수목원
(의정부) 주내검문소 → 양주시청삼거리 → 가납리 사거리 → 대성아파트368국도 → 발랑저수지 → 수목원
(관람시간) 09:00 - 19:00
(관련 홈페이지) http://www.BC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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