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노조 부산지부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보육노동자 노동조건 개선 및 처우개선비 촉구했다.오윤경
부산 지역 민간보육시설 종사자 71%가 80만원 미만 임금 받고 있으며 평균 10시간이 넘게 일을 하고 있지만 처우 개선비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육노동조합 부산지부는 부산시 보육노동자 실태조사을 바탕으로 부산시에 보육노동자 노동조건 개선과 타시도에 지급되고 있는 처우 개선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강당에서 가졌다.
보육노조 부산지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민간보육시설 노동자들의 경우 71%가 8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으나 근무 시간은 9시간 13.7%, 10시간33.7%, 11시간 29.6%으로 평균 10.34시간을 휴게 시간 없이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는 민간보육시설의 열악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보육시설의 외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육을 직접 당당하고 있는 보육노동자의 현실은 조금도 바뀌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으며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현실 속에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일하기 힘들며 높은 교사의 이직율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며 "타시도의 경우 이런 보육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조금이나마 개선하고자 처우 개선비를 지급하고 있으나 제2의 도시 부산에서는 지급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보육노조 부산지부는 "부산의 보육의 질은 교사들의 질 속에서 나오며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그 일을 직접 당당하고 있는 보육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열악한 보육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에 부산시가 앞장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시청 보건복지여성국과 비서실을 찾아가 부산시의 보육노동자 처우개선비 지급을 촉구했다.
보육노조 부산지부는 향후 노동민주시민단체와 연계해 보육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처우개선비 지급을 위해 선전전과 서명전을 전개하고, 부산시의 의지 표명을 위해 부산시장 면담을 재차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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