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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림동 방림교회, 500여 노인들에게 점심대접

등록 2006.05.16 16:34수정 2006.05.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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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이들을 위해 19년간 ‘밥퍼나눔운동’을 계속해 온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가 밥 나눔 300만 그릇을 돌파하고 지난 5월2일 ‘오병이어(五餠二魚)의 날’을 맞아 그동안 밥퍼 사역에 도움을 준 사람들을 초청해 감사와 축하의 잔치를 벌인 게 화제가 되었다. 이곳 광주광역시 방림동 방림교회(교역자 정현성 목사)에서도 16일 오전 11시부터 마을 노인 500여명에게 점심을 대접하였다.


a 마을 노인들이 지하식당에서 점심을 드시고 잇다.

마을 노인들이 지하식당에서 점심을 드시고 잇다. ⓒ 장생주

방림동은 광주에서도 개발이 덜 된 지역으로 아직도 허름한 집들이 많고 의지 할 데 없는 노인들이나 독거노인들이 혼자 쓸쓸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돌보아 주어야 할 고령자들도 많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이 마을에는 자생적으로 이웃을 돕는 봉사단체가 생겼다. 그 이름은 사랑의 나눔회(회장 이의만)다. 뜻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월 1만원 정도의 성금을 보태 사랑을 나누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 회원은 모두 70여명. 사랑 나눔회는 지난 설날에도 떡국을 끓여 600여 집에 나눠 주었으며 지난 8일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600여 분에게 양말과 속옷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방림교회에서도 지난겨울엔 이웃 노인들에게 떡국을 대접했고 오늘은 점심 대접하게 된 것. 그리고 교회에 나오지 못하신 성노원(양로원) 식구 등 80여분들께는 점심을 배달해 드렸다.

a 노인 잔치 춤 공연

노인 잔치 춤 공연 ⓒ 장생주

또 이 날 점심대접에 앞서 교회 강당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잔치로 국악 한마당이 벌어졌다. 방림교회의 강수자 집사님, 산수교회 이경숙·이순자 집사님, 세분이 화려한 무대의상으로 차려입고 나와 흥겨운 창에 맞추어 춤사위를 벌였다. 강당을 가득 채운 노인들은 이들의 공연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a 노인 위안 잔치 춤 공연 2

노인 위안 잔치 춤 공연 2 ⓒ 장생주

공연이 끝난 다음 지하식당에서는 노인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한 끼 식사를 하였다.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다. 이날도 점심 공양 일손 봉사는 사랑의 나눔회 회원들이 맡아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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