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게 맛나분당게라, 보리 끄시랭이"

불타는 남도들녁, 타들어가는 농심

등록 2006.06.12 10:50수정 2006.06.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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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논두렁에서 노인 부부가 다정스럽게 앉아서 보리끄시랭이를 먹고있다.

논두렁에서 노인 부부가 다정스럽게 앉아서 보리끄시랭이를 먹고있다. ⓒ 홍양현

'겁나게 맛나분당게라, 보리 끄시랭이'

남도의 들녁은 이른 더위로 온통 바짝 달아올랐다. 그 뜨거운 열기 사이로 황색 보리밭이 펼쳐진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모작을 하는 연유로 한쪽에서는 모내기로 바쁘고 또 다른 쪽에선 보리수확이 한창이다. 넓은 보리밭 한켠에 늙은 부부가 불을 피워 뭔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a 논두렁에 불을 피우고 보리끄시랭이를 모았다. 이제 손바닥으로 열심히 비비면 끝.

논두렁에 불을 피우고 보리끄시랭이를 모았다. 이제 손바닥으로 열심히 비비면 끝. ⓒ 홍양현

'무얼하고 계신 걸까?' 차를 세운 후 가까이 다가가보니 다 익은 보리를 짚풀에 구워먹는 '보리 끄시랭이'다. 그 냄새가 얼마나 구수한지. 한번 직접 해보시길.

a 나주평야 정보화마을의 들판 풍경(나주시 남평읍 교원리 일대).

나주평야 정보화마을의 들판 풍경(나주시 남평읍 교원리 일대). ⓒ 홍양현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나요. 보리 끄시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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