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이 콘셉트' 노홍철이 하얀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치마를 곁들여 일본풍 패션을 구현했다. 그러나 구두는 하얀색과 검은색 짝짝이로 디자인한 바람에 의상에서도 진정한 돌+아이 콘셉트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지난 15일 썩소앤더시티 편에서 오랜만에 '대한민국 평균 이상 남성'을 꿈꿨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무한도전> 패션쇼 이후, 10개월 만에 두 번째 '세련 남' 도전이다.
이웃집 모자란 형 콘셉트의 정준하는 미국 LA 물 먹은 정통 힙합 전사로 변신했다. 머리숱 없기로 소문난 '흑채' 개그맨 박명수는 7부 바지에 샌들로 젊은 층 패션 트랜드를 겨냥했다. 여섯 남자들의 좌충우돌 자아도취 가을패션 트랜드를 살펴보자.
돌+아이 콘셉트의 진수 노홍철
'소녀들의 대통령' 노홍철은 일본풍 개성 만점 간지 남성 패션을 흉내 냈다. 검은색 모자에 하얀 뿔테안경, 고품격 하얀색 와이셔츠, 오토바이용 장갑, 엘레강스한 검은색 치마 등으로 한껏 멋을 냈다.
노홍철의 패션은 국내에서 연령 불문, 일반인 절대 소화불능 고난이도(?)의 까다로운 패션이다. 그러나 국내 시각과 반대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젊은 남성층 중심으로 충분히 소화 가능한 의상이다. 일본 젊은이들은 유행 따라 패션이 아닌 개성중시 패션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노홍철은 얼마 전 <무한도전> 100분 토론 편에서 일본 내 한류열풍 선두주자로 나서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홍철의 이 같은 의지(?)는 썩소앤더시티 편에서 충분히 증명됐다. 일본풍 엘레강스한 의상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까닭이다. 돌+아이 노홍철과 독특하면서도 개성 만점 사고관의 일본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함수관계일 수 있다.
다만 노홍철의 가을패션 옥의 티라면 치마 안 속바지를 입지 않았다는 점이다. 치마 속이 드러난 장면은 난해하고 민망한 순간이었다.
정주나 안 정주나 늘 정주는∼ 정준하
미국에 힙합계의 전설 고. 투팍이 있다면, 또 살아있는 전설엔 퍼프대디, 에미넴 등이 있다면, 한국엔 '이웃집 모자란 형' 정준하가 있다.
정준하는 미국 LA 후미진 골목길에서 마주칠 수 있을지도 모를 힙합 마니아로 변신했다. 하얀 야구모자에 빨간색 두건, LA 마크가 들어간 사이즈 큰 박스형 하얀색 티셔츠, 검은색 힙합 바지로 가을패션 유행을 예고했다.
이웃집 모자란 형의 의상 포인트는 단연 지팡이다. 국내 R&B 최고봉 솔리드의 이준이 들고 있던 지팡이를 보는 듯, 정준하도 지팡이와 무척 잘 어울렸다. 정준하의 동대문 표 힙합패션 소화 연령은 30대까지 가능해 보인다.
10년 이상 젊어지고 싶은 '흑채' 개그맨 박명수
'개그계의 흑채' 박명수는 10∼20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동대문 표 가을 패션을 자랑했다. 하얀색 모자에 검은색 외투, 흰색 셔츠에 언밸런스한 7부 검은색 바지 및 샌들 등 흑백조화가 예사롭지 않았다.
사실 박명수의 의상 센스는 동대문 옷가게 사장의 감각 덕분이기도 하다. 옷가게 사장이 꾸며놓은 한 벌 의상을 그대로 구입해 착용했다. 어찌됐건 박명수는 젊은 층 겨냥 의상 덕분에 10년 이상 젊어지며 흑채 오명도 '조금' 덜어냈다.
한편 <무한도전> 나머지 멤버 3명도 썩소앤더시티 편에서 저마다 독특한 의상 센스를 뽐냈다. 유재석은 단조로운 3색깔 이하 평상복을 벗어 던지고 4색깔 이상 들어간 패션의 우아한 남자로 변신을 꾀했다.
정형돈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만큼 다양한 색상으로 옷을 입었다. 하하는 낙엽이 물드는 가을의 정취에 맞게 갈색계통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패션을 자랑했다.
무한도전 여섯 남자들의 가을 패션-세련 남 도전기는 여전히 시청자의 호응도가 높았다. 그러나 촌스러움이 무기인 무한도전 프로그램 특성상, 여섯 남자들의 대변신은 낯설기만 하다. 일반인과 다르지 않은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 평소 복장이 무한도전만의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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