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말한다> 일본의 한류, 그 허와 실 ①

한류와 함께 임기를 마친 유진환 한국문화원장에게 듣는다

등록 2007.09.24 14:25수정 2007.09.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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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 로 불붙기 시작한 일본 내 한류 열풍, 그 현장을 준비하고 만든 사람들, 그리고 그 실상을 지켜 본 여러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입을 통해 '한류'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지난 2003년에 부임해 4년 1개월 동안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의 살림을 맡아오다가 오는 26일 귀국길에 오르는 유진환 원장을 20일 한국문화원에서 만났다.

재일동포 문학동인지 '봉선화' 모임, 일본인들의 한국어 스피치 콘테스트에서 연 한국드라마음악축제, 국립오페라단의 도쿄 공연 등 크고 작은 행사에서 튀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유 원장을 볼 수 있었다.


다음주 귀국을 앞두고 아직도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쁜 유 원장은 잠시 틈을 내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부임 당시 마침 NHK BS채널로 드라마 '겨울연가'가 시작되어 한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는데, 이렇게까지 큰 인기를 끌 줄 몰랐다는 유 원장에게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물었다.

   - 대체 한류란 무엇인지?
 "한류라고 하면 드라마와 영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한국의 먹거리, 패션, 역사 등도 포함해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한류라 하면 상업적 의미의 드라마와 영화라는 식으로 폭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한국문화'라고 포괄적으로 보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한류가 일상화되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으면, 이러한 상업적 의미의 '한류'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으로 본다."

  - 한국에서는 일본 내 한류 인기가 떨어져 '한류 침체''한류 거품론'에 이어 '한류 위기설'까지 대두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절대 그렇지 않다. 한류 인기가 없어진 게 아니라 한류라는 유행현상이 수그러들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즉, 한류의 양상이 바뀌었을 뿐이다. 일본인들에게 한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하나로 즐길 수 있는 대안으로 일상화됐다. 영화나 드라마의 수출편수 내지 수출가만으로 그리고 특정 장르와 연예인과 관련해서 이해하는 것은 잘못됐다. 전체를 봐야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예가 있는지?
 "2003년 부임 당시 한국문화원 홈페이지의 월평균 접속자수는 8,233 명이었는데, 4년이지난 지금은 83,324 명으로 10배가 넘게 증가했다. 저변이 넓어졌다는 증거다. 비상업적인 전통예술과 한국어교육, 한국역사 등 한국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만큼 일본인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지난 5월 '배우고 싶은 한국의 전통예술'에 대해 앙케이트 조사를 한 결과, 의외로 널리 알려진 사물놀이보다 판소리가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히 의미있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문화원에 대한 관심도 달라졌다. 정보를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한류를 긍정적인 분야로 확산시키려는 나름대로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하겠다."


  - 그렇다면, 표면적으로나마 한류 열기가 크게 식은 것처럼 비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문제점이 있다면?  
   "앞서 지적했듯이 한류는 드라마와 영화를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한류 콘텐츠의 가격이 점차 높아지고 한류스타들이 이쪽에서 볼 때 지나친 요구를 할 때가 많다고 말하곤 한다. 한류라고 하면 이제 비싸다, 거부감 같은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발전적으로 연착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눈앞도 보지 못하고 오직 상업적 목적만으로 접근해 거기서 생기는 부작용이 크다."

   -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처방전은 있는지, 구체적인 조언을 한다면.
   "한류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상업적인 시각에서 벗어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지나친 상업주의와 한번 돈벌이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한탕주의가 한류가 서양콘텐츠보다 더 비싸다는 인식을 뿌리내리게 했다. 한마디로 일본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그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한류가 어떤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지 이해 못한 채 뛰어드는 게 한류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

이런 문제점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겠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준비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다음으로 비슷비슷한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식상함을 불러왔다. 참신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한국문화원에서 성악, 오페라 등을 소개해 반응이 좋았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공급해 주지 않으면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다."

  - 한류 이전과 그 이후 한국문화원의 위상도 크게 변했을 듯싶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부임하자마자 홈페이지 개편에 착수했다. 일방적인 홍보가 아니라 쌍방향 교류가 가능한 홈페이지로 개편했다. 정보에 더욱 충실을 기해 회원들에게 수시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했는지 설명을 부탁한다.
  "먼저, 정부기관 배포용에 그쳤던 기존의 잡지 '한국문화'를 없애고, 한류를 뒷받침하고 포스트 한류를 생각해 지속적으로 이 분위기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잡지의 필요성을 느껴 우리 문화를 격조 높게 소개하는 월간지 '숫가락'을 창간했다.

출판사측과 한국문화원측이 한국문화에 대한 제반 문제점을 공유하며, 좀더 발전적인 모델을 구상하며 만들어낸 성과인데,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되는 잡지를 만든다는 게 큰 부담이지만, '한국문화'가 3천부 간행에 1500명이 정기구독한 것에 비한다면 '숫가락'은 4만 부를 간행해 3만 부가 판매되고 있으며, 정기구독자도 3천 명을 넘어서 보람을 느낀다. 편집회의 때 문화원 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을 조정해 나가는 등 좀더 격이 높은 내용을 빚어내기 위해 공을 기울이고 있다."

  - 한국문화원 자체에서도 정기적으로 한국영화 상영회와 한글교실 등을 운영하는 등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성과는 어떤지?
   "현재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한국어스피치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는데,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것이 한국어 교육의 보급만이 아니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존의 웅변대회와는 달리 K-POP의 지정곡을 암송하거나 '겨울연가' '대장금'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잘 알려진 영화와 드라마의 영상에 맞춰 대사를 생각해내 더빙에 도전하는 등 재미를 가미해 큰 반응을 얻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시작해 2005년 '한일 우정의 해'를 계기로 아오모리, 돗토리, 가고시마, 구마모토 대회까지 열리고 있으며, 내년에는 니가타도 참가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국어를 중심으로 한국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 행사로 한국문화원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문화원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는 지역민들이 늘어나 그 지역의 재일동포, 유학생, 그리고 기업인 등 자연스럽게 한일 민간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는 성과도 거뒀다.  한국영화상영회는 당초 월1회에서 2회로 늘려 진행하고 있는데, 평균 150~200명 정도로 꾸준히 참가자가 늘어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영화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 비디오나 DVD가 아닌 필름상영회라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게 현실로 현재 일본어 자막이 되어 있는 작품으로 100여 편을 소유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신작들은 일본 회사에 팔려 판권문제로 상영이 어려운게 안타깝다. 상업영화가 아니라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자막 작업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지 못해 아쉽다.

  - 그밖의 정기적인 행사로 소개할 만한 것은 뭐가 있는지?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통악기 단기집중 강좌를 1년에 두 번,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시하고 있다. 단소, 피리, 가야금, 장구 등을 중심으로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는 문화원 시설내만이 아니라 신청을 받아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까지 출장 교육을  실시해 상당히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다음으로 한국문화와 관련해 사진, 비디오영상, 책자 그리고 각종 놀이와 먹거리의 실물 등을 담은 '비빔박스'를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한달에 3회 정도 대출되고 있는데, 주로 각 지역의 국제교류원들이 국제문화 이해교육에 이용하고 있다. 한마디로 시청각교재를 한 상자에 담아 언제 어디서나 한국문화의 실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일본 각 지역에는 한국인 국제교류원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며 한국을 알리고 있는데,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을 '친정집'이라고 생각하고 적극 활용해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이들에게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먹거리 이야기가 나왔지만, 드라마 '대장금' 이후 한국요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을 텐데 실상은 어떤지?
  "일본 각 지역의 국제교류협회가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여러 행사를 기획해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문화원에서는 2년 전부터 요리체험교실을 지원하고 있다. 문화원 예산으로 한국문화 및 한국요리 전문강사를 파견해 한국 식문화에 대한 강의와 함께 요리를 직접 만드는 교실을 연간 20~30회 실시하고 지원한다.

  최근의 두드러진 특징은 어린이 프로그램에도 와 달라는 요청이 크게 늘어나 청소년들에까지 한국의 식문화와 먹거리가 많이 보급됐고, 또 이를 계기로 한국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어 참으로 유익한 행사라고 자랑할 만하다."

  - 한국의 예술문화도 큰 관심을 갖고 계속 소개했는데 성과가 있는지?
   "일본은 브랜드 지향성이 강하다. 일본 문화시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예술문화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또 별로 인식되지 않아서 4차례에 걸쳐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국의 성악가수'를 개최했다. 공연 때마다 만원사례로 엄청난 반응에 놀랐다. 지속적으로 행사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지난 7월 도쿄 공연을 가진 국립오페라단의 한국 창작오페라 '천생연분' 도 과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 속에서도 80% 객석점유율을 보였다. 놀라운 결과였다."

  - 휴일도 없이 크고 작은 행사에 참가하고, 인사말도 해야 할텐데 무척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여기저기 행사에 참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사말을 준비해 메시지도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문화원 자체 행사의 기획에서 집행까지 전단계를 관리하고, 총괄해야 한다. 문화외교관으로서 문화, 스포츠, 관광 등 정보 수집과 보고 등 관련 분야와 관련해서 주재원들과 수시로 협의한다. 낮에는 업무에 쫓겨 밤 10시에 다시 문화원으로 돌아와 인사말이나 격려사를 작성한다. 12시 이전에 집에 들어간 기억이 거의 없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한 달에 집에서 저녁을 먹은 게 사흘이 안 된다. 그리고 문화 동향을 지켜보기 위해 시간이 생기면, 틈틈이 공연장과 전시 등에도 들려 직접 확인해야 했다."

  - 그런 격무에도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었다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작은 보람이 많지만,  한일미술교류전이 열려 그곳에서 축사를 한 적이 있었다. 주최측이 편의를 베풀기 위해 통역을 준비해 놓아서 우리말로 인사했다. 그런데, 일본측 대표로 모 건설회사 부사장이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위해 한국어 인사말을 밤새 연습해 읽어내려가 진한 감동을 받았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결국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열게 한다. 이 이해심과 배려로 마음을 여는 사람이 늘어나, 한일간의 산적한 문제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올 1월에 '한국의 설날 체험' 행사를 처음으로 기획해 실시했는데, 예상을 크게 윗돌아 이틀동안 천여 명이 참가했다. 아이들 손을 잡고 참가한 부모들이 많았으며, 우리집에서 직접 차례상을 준비해 실어날랐다.  세배하는 법 그리고 윷놀이와 재기차기 등 민속놀이, 연 만들기, 민화 그리기에 한글서예 등 의례와 놀이는 직접 체험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때, 50대 후반의 여성분이 젊은 딸과 참가해 내게 이것저것 질문을 해 성심껏 답변했다. 그런데, 더 뭔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아서 확인했더니 딸이 한국 남자와 사귀고 있는데, 결혼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면, 결혼 전에는 친절하지만 식만 올리면 돌변한다는데 실제로 그런가를 확인하고 싶어 계속 고민해 왔다고 한다.

이것도 물을 겸 한국의 문화도 직접 확인할 겸 행사에 참여했다고 사정을 이야기했는데, 사실 남자를 보지도 못한 상태라 어떻게 조언해야 할지 몰라 "한국남자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 사람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만, 한국 남자는 정도 많고 사람을 위해 주는 마음이 어느 나라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하자, "그것 때문에 굉장히 걱정했는데 속이 굉장히 후련하다. 이제 안심해도 되겠다"며 몇번이고 고맙다고 해 정말 한 사람 한 사람이 민간외교관이구나를 실감했다.

- 새로 문화원장이 부임하는데
   "1년 반 정도 신주쿠문화원시대가 열린다. 현재 세들어 사는 형편이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많다. 공간의 제약과 교통편 등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았는데, 새청사가 완공되면 좋은 환경과 훌륭한 시설로 한일 문화교류의 거점이 될 게 분명하다. 맘껏 기능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뭐든 만들어서 제공하는 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사람들이 만나는 ’만남의장' '사랑방' 구실을 해 자연스럽게 만남과 교류가 늘어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외부로부터의 제안도 받아들여 새로운 시대에 대비했으면 한다."

  - 만 4년의 문화원장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려고 했는데, 시작만하고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상태라 그게 제일 아쉽다. 일방적인 공급 내지 제공만이 아니라 상호소통으로서 문화교류를 위해 일본 내의 인재와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싶었다."

  문화관광부로 복귀 명령을 받았지만, 최근 임명제에서 개방형 공모제로 바뀌어 후임 문화원장의 선정이 예상보다 상당한 시간이 걸려 당초 일정보다 늦게 오는 26일 귀국한다고 밝힌 유 원장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문화관광부 장관의 일본 방문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부지런한 일꾼의 이미지를 재일동포와 일본인에게 심어놓았으며, 또한 한류와 더불어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높은 수준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유 원장이 이를 발판으로 한일 양국의 활발한 문화교류와 한국문화의 저변 확대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일본 #한류 #한국문화 #예술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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