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눈속에 발목 잡힌 원앙

50마리, 시화호갈대습지공원에서 월동

등록 2008.01.11 17:55수정 2008.01.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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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얼음 위에서 추위에 웅크리고 있는 원앙 원앙은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매년 여름철 시화호갈대습지공원에는 100여 마리가 찾아온다.
눈 덮인 얼음 위에서 추위에 웅크리고 있는 원앙원앙은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매년 여름철 시화호갈대습지공원에는 100여 마리가 찾아온다.시화호환경연구소 김호준
▲ 눈 덮인 얼음 위에서 추위에 웅크리고 있는 원앙 원앙은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매년 여름철 시화호갈대습지공원에는 100여 마리가 찾아온다. ⓒ 시화호환경연구소 김호준

눈이 많이 내린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갈대습지공원에서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오리과) 50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는 것을 사진으로 찍었다. 시화지역의 생태환경조사를 하고 있는 시화호환경연구소는 "여름철에는 100여 마리가 서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월동지로 이동하였고, 이번에 확인된 것은 중국, 러시아 등 북쪽에서 번식한 것이 남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앙은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하며 전 세계적으로 20,000∼30,000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새일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원앙은 삼림이 울창한 산골짜기 계곡에서 생활하는데 겨울에는 북쪽에서 번식하는 무리가 내려와 저수지·수원지·호수·바닷가·냇가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로 활엽수 나무구멍에서 번식하는데, 오리류 중 중국의 호사비오리와 같이 나무구멍에 번식하는 유일한 종이다. 한 배에 7∼12개의 엷은 황갈색 알을 낳는데 28∼30일이면 부화한다. 풀씨, 나무열매, 달팽이류, 민물고기 등을 먹는다.

 

시화갈대습지공원은 수자원 공사에서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상류 하천에 갈대를 이용한 자연정화처리 시설로 2002년에 개장한 인공습지다. 수질정화 및 생물서식지, 생태공원으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학생, 시민 등 연간 약 30만의 관람객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갈대습지공원에는 겨울철새와 텃새 그리고 번식조류를 비롯하여 연간 70종, 약 1만 마리 정도가 찾아오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동식물을 볼 수 있다.

2008.01.11 17:55ⓒ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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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분류 및 생태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공기업 연구소에서 환경생태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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