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에서 밀양으로 넘어가는 고개 고개길이 가파르고 길어서 승무원들이 내려 밀면서 오른다.
까발리야
모양새부터 이목을 집중시키는 까발리야호에 오고 가는 운전자들이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 옆 숭진마을 이장님의 도움으로 마을 노인정에 여장을 풀면서 첫날 80Km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둘째날]
일행은 일찍 일어나 마을 주민 분이 지어 준 아침밥을 먹고 밀양을 향해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시골길을 달리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일선이 모자라는 시골 농장이나 작은 공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밀양 시내를 거쳐 청도에 이르러 진보신당 당원 이혜곤, 박종태 부부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졌는데 이혜곤 당원의 집이 수몰지역인 성곡리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우리가 가진 네비게이션이 길을 찾지 못해 한 시간 이상 둘러 다니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깊은 산중 작은 저수지 옆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풍광의 숙소를 보자마자 57 Km를 달려 온 하루의 피로가 싹 가셨다. 이틀간 137Km.
[셋째날]청도에서 대구 달성군으로 넘어가는 팔조령이 앞을 가로 막았지만 삼랑진 고개에 비해 쉽게 넘을 수 있었다. 하루하루 승무원들의 팀워크가 나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