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자가 풍선을 날리며 즐거워 하고 있다.
윤자열
이 공연은 역지사지의 자세로 나보다는 타인을 위한 삶을 살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아도 피폐한 현실을 보고 괴로워하는 여인은 스스로를 정화하고, 반성하는 삶을 의미한다.
공연을 지켜보던 이소연(26·퇴계동)씨는 "처음에는 무엇을 하는지 공연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내레이션을 통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왠지 우울했지만 한 번쯤 내 생활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팀 한 관계자는 "진정한 가슴과 실천으로 생명, 평화,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29℃까지 올라간 춘천의 초여름 날씨로 인해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 그 위를 맨발로 걸어 다니는 '이름없는 공연팀'의 모습은 달리는 차들과 보행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들에게 비춰지는 '이름없는 공연팀'은 더운 날씨만큼 열정으로 가득 차 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느껴지는 감동과 그 속에서 얻는 잔잔한 교훈들을 다음 축제에서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