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활자의 인쇄과정을 보여주는 인형로봇완성된 금속활자의 글자를 찾아서 조합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권오훈
유럽보다 78년이나 빠른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直指) 세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은 '직지'라고도 부르며, 부처님과 큰 스님들의 말씀을 간추려 상·하 두 권으로 엮은 책이다.
이책은 서기 1377년(단기 3710년, 고려 우왕 3년)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찍었다. 1378년 여주 취암사에서 찍은 목판본 3부와 흥덕사·취암사에 필사본 각 1부가 있다.
'직지'의 중심 주제는 '직지심체'인데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선종의 불도를 깨닫는 글귀에서 비롯된 것으로 "참선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있는 학원은 표지를 제외하고 39장인데 첫장은 사리지고 없고, 매 장 11줄 씩, 각 줄마다 18~20자씩 인쇄되어 있다. 마지막 장에 인쇄시기, 인쇄 장소, 인쇄 방법이 기록되어있다.
금속활자의 효시로 알려졌던 구텐베르트의 '42행성서'보다 70여년이나 앞서서 인쇄된 책이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유산인 직지가 프랑스에직지의 원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沈體要節)이다. 직지의 판본은 1377년(우왕3) 청주 흥덕사에서 백운화상의 제자인 석찬과 달담 등이 비구니 묘덕으로부터 시주를 얻어 금속활자로 간행한 금속활자본과 1378년(우왕4) 취암사에서 묵판으로 간행한 목판본이 있다.
1800년대말 1900년대초 주한 프랑스 대리공사로 조선에 근무했던 꼴랭 드 플랑시(Collin de plancy)가 수집하여 귀국할 때 프랑스로 가져갔고 1911년 그의 물품 경매 때에 골동품수집가인 앙리 베베르(H. Vever)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그후 앙리 베베르의 유언에 의해 1950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 되었다.
덧붙이는 글 | 세계 최초 금속활자를 발명한 그 위대한 문화 민족답게 앞으로도 세계 인쇄출판업계를 선도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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