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섬유 브랜드명 비슷해 혼동 야기

생산업체 모두 쿨(COOL) 명칭 넣어 한두 자만 틀리게 사용

등록 2008.06.17 21:56수정 2008.06.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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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한속건(땀을 빨리 마르게 하는) 기능성 섬유(일명 쿨 섬유)의 브랜드 명칭이 대부분 비슷해 혼동을 야기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 시판되고 있는 쿨 섬유는 '쿨론(코오롱패션머터리얼)', '에어로쿨(효성)', '쿨에버(휴비스)', '쿨맥스(인비스타)', '매직쿨'(도레이새한), '파인쿨(웅진케미칼)', '쿨페스(중국헝리화섬)' 등 대부분 쿨(COOL)이 들어가는 용어로 한두 자만 달라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브랜드 명칭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다.

 

이처럼 기능성 섬유의 브랜드 명칭이 거의 비슷하다 보니 제품을 판매 할 때 의류 매장 직원들조차 소비자들에게 기능성 쿨 섬유의 품질에 상관없이 다 같은 제품이라며 얼렁뚱땅 넘어가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쿨 섬유는 생산업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품질도 큰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인식시키기 위한 생산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쿨 섬유를 생산하는 업체는 코오롱패션머터리얼을 비롯해 효성, 휴비스, 인비스타(휴비스에 위탁 생산+자체 수입 병행), 도레이새한, 웅진케미칼(구 새한), TK케미칼, 성안합섬 등 8개사에 달한다. 여기에다 중국·대만 제품까지 수입돼 판매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쿨 섬유 분야에서 가장 치열하게 부딪치고 있는 기업은 이 분야 선두업체인 코오롱패션머터리얼과 효성이다. 코오롱패션머터리얼은 '쿨론'이란 브랜드로 연간 3600톤, 효성은 '에어로쿨'이란 브랜드로 연간 3600톤을 공급하면서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그 뒤를 따라 휴비스가 '쿨에버'라는 브랜드로 연간 1800톤을 공급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 인비스타(구 듀폰 텍스타일)도 휴비스를 통해 연간 1500톤(자체 직수입 원사 포함) 규모로 생산해 '쿨맥스'라는 브랜드를 달아 판매하고 있다. 인비스타는 휴비스로부터 POY사를 구입해 국내 가연 전문 업체인 칠성섬유와 파카텍스에 가연공정을 거쳐 '쿨맥스'를 생산하고 있다. 휴비스와 인비스타(구 듀폰 Textiles & Interiors)는 지난 2003년 6월 한국 시장에서 휴비스가 생산 중인 흡한속건 섬유 소재에 '쿨맥스'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후발업체인 웅진케미칼(구 새한)은 '파인쿨'이란 브랜드로 연간 960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레이새한(매직쿨), TK케미칼, 성안합섬 등 후발 소규모 생산업체들도 쿨 섬유 시장이 정점을 이루었던 2005-2006년을 전후 해 쿨 섬유 시장에 진출 선발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쿨 섬유 시장은 2005년을 정점으로 생산량 과포화로 인해 가격(현재 가격 파운드당 1900원-2000원선)이 크게 하락한 상태인데다 중국·대만 제품까지 최근 수입되고 있어 가격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화섬업체의 한 관계자는"시원하게 잘 마른다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흡한속건사의 브랜드 명칭에 대부분 쿨(cool)자를 넣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같은 제품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브랜드(생산업체)에 따라 품질 및 판매가격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패션저널(www.okfashion.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6.17 21:56ⓒ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패션저널(www.okfashion.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쿨섬유 #화섬 #흡한속건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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