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인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합니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시국선언에 함께해주세요

등록 2009.06.22 14:21수정 2009.06.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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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운
ⓒ 권지운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University of Florida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연구원들입니다. 마치 20년같이 느껴지는, 두 돌이 안 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많은 분들께서 피로를 호소하고 계십니다. 촛불 당시에 그랬습니다. '우리도 밥도 먹고 잠도 좀 자자'구요. 해외에 있는 저희 학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연구도 손에 안 잡히고 학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던 지난 1년 반이었죠.  그래도 소득이 있다면 이명박 대통령 덕분에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이겠죠. 

 

소득 한 가지를 더 말씀 드리자면 지난 1년간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덕분에 만났으니, 소개비라도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는 플로리다 캔들입니다. 지난 2008년 5월 촛불정신을 계기로 모여 최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분향소를 모시는 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3일간의 분향소 기간 중 이곳에 계신 한 학생은 자발적으로 그래피티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추모하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니 <오마이뉴스>에도 저희 촛불이 기사로 나왔습니다. 1년 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저희 학생과 연구원들이 감당해야 할 사명에 대해 나누고자 함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얼마 전 미주에 계신 한인교수님들께서 시국선언을 발표하셨습니다. 또한 유럽의 교수님들과 연구원님들께서도 선언에 동참하셨죠.

 

이에 저희도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으려 해외거주 한인학생들의 시국선언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께서 서명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같은 뜻을 가진 분들을 가상공간에서나마 만나고 뜻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권지운
ⓒ 권지운

처음엔 북미에 계신 한인 학생들을 주축으로 서명을 함께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유럽 학생 분들께서도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표명하셨습니다. 저희가 서명을 받는 중에 뉴질랜드 및 일본에 계시는 분들로부터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는 문의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서명은 해외에 계신 모든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 세계 어느 곳에 계신 분이라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서명이 가능합니다.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고서 많이 후회했습니다. 기회가 있었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했다는 후회였습니다. 서명에 동참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래 웹사이트를 방문하셔서 참여하시면 되겠습니다. 시국선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념일인 6월 29일을 기해서 언론과 온라인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서명은 한국시각 기준으로 28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국 동부표준 시각으로는 27일 자정까지, 유럽의 경우 프랑스/독일 시간대로 6월 28일 새벽 5시까지 서명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께 의미 있는 소개비가 되었으면 합니다.

 

http://groups.google.com/group/florida-candle/web/2009-6

 

문의, 격려, 응원 및 질문은 등록된 이메일로 연락 주시면 수시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floridacandles@gmail.com

 

해외 한인 학생 및 연구원들의 시국성명을 준비하는 플로리다 캔들 올림

첨부파일
촛불.jpg
추모.jpg

덧붙이는 글 | 작년의 촛불모임과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추모벽화의 사진파일을 덧붙입니다.

2009.06.22 14:21ⓒ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작년의 촛불모임과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추모벽화의 사진파일을 덧붙입니다.
첨부파일 촛불.jpg 추모.jpg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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