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도 떴다! '진품명품쇼'

마산종합예술품 경매장,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등록 2009.11.23 17:38수정 2009.11.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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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원 경매사가 도자기를 경매에 부치고 있다.
박동원 경매사가 도자기를 경매에 부치고 있다.배근영


"자, 800년된 고려시대 도자기입니다. 만원부터 경매시작합니다. 네, 2만원, 3만원, 더 없습니까. 아, 아쉽지만 유찰되었습니다. 다음 경매물품입니다."

호탕한 박동원 경매사의 목소리와 손짓에 100여명의 사람들이 '뚫어져라' 시선을 흐트리지 않는다. 마산시여성회관 앞 마산종합예술품 경매장. 매서운 날씨속에서도 이 곳은 열기가 넘쳐 흐른다. 마산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9월 17일 개장된 예술품 경매장이다.

오래된 고미술품에서부터 민속공예품, 뛰어난 근현대작과 수석, 그림, 도자기, 목물 등 수만가지 물품이 이 곳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 우리 지역에서는 종합예술품을 자주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곳이 개장된 이후 수많은 수집가와 고미술품에 관심있는 일반인까지 그 동안 숨어있는 보물을 만나기 위해 분주하다. 마산종합예술품 경매장이 개장하기까지에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바로 박철종 마산예총 회장.

현재 경매장 대표를 맡고 있는 박철종 회장은 "우리 민족의 혼이 담겨있는 종합예술품들이 그 가치를 알지 못해 천덕꾸러기로 대접받는 모습에 마음아팠다"면서 "경매공간을 만들어 놓으면, 예술품의 가치와 우리 조상의 혼을 다시 접할 수 있는 것 같아 경매장을 개장했다"고 말했다.

이런 탓에, 마산종합예술품 경매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장소 역시 박철종 회장이 직접 자비를 털어 마련했다. 그는, 마산예총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마산의 예술발전에 숨은 일꾼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며, 매년 중리복지관과 경남복지관, 그리고 마산교도소 등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이면 직접 자비를 털어 공연행사를 열어주는 '열혈 회장님'으로도 명성이 높다.


'TV속 진품명품쇼' 동일, 매주 목요일 마산서 열려

마산종합예술품 경매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우리 예술품에 대한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지난 19일 찾은 경매장에서는 멀리 전남 광주와 부산, 김해 등 인근 지역에서도 예술품을 들고 찾아와 이 곳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곳에서는 유명 감정사들도 함께 자리를 해 모든 작품을 감정평가해 주는 사실상 TV속 진품명품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고미술(골동품)을 감정평가하는데 있어 우리 지역의 최고 대가로 손꼽히는 최운영씨가 그 역할을 맡고 있을 정도로 공신력이 높다.

지금까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강화반개장 등도 경매에 나와 새로운 주인을 만났고, 놋그릇이나 각종 서화, 오래된 엿장수 가위 등 민속품도 경매물건으로 나오기도 하는 등 인기가 만만찮다. 평일에는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매입하고 판매도 가능하다.

마산종합예술품 경매장이 인기를 얻어가면서, 그동안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우리 예술품이 제대로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 박철종 회장은 "우리 지역의 종합예술품 경매문화는 다른 지역에 비해 너무 늦은게 현실"이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집에 묻혀 있는 오래된 물건이면 무엇이든 경매물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산종합예술품 경매장은 마산 산호동 여성회관 앞 광덕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문의는 전화(055-244-8988, 017-581-8843)으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마창교차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마창교차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매 #도자기 #마산예술품 경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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