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자연생태공원순천만으로 들어가는 입구
정종민
따스한 날씨. 벌써 봄이 온 느낌. 카메라를 들고 외출을 결심했다. 해서 조카와 함께 찾아간 곳은 신이 내렸다는 축복의 땅. 철새들의 휴식처인 순천만이다.
광활한 갯벌. 자연이 스스로를 아름답다 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다가서는 갈색나라로의 여행. 39.8㎞의 해안선. 이를 둘러싼 21.6㎢의 갯벌은 생명이 살아있음을 노래하고 5.4㎢의 갈대밭의 속삭임은 그냥 그대로 자연의 노래다.
이곳에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가 각선미를 뽑는다. 뿐만 아니다. 검은머리갈매기, 황새, 저어새, 노란부리백로 등 국제적 희귀조류들이 자유롭게 월동하는 세계적인 연안습지인 순천만엔 한국조류 200여종이 외국 손님을 맞으며 그들과 겨울을 나며 갈대사이를 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