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120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범국민대회'에서 전태일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모형 주먹에 '단결투쟁' 띠를 두르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유성호
지방자체단체 및 교육감 선거를 한달 앞두고 열린 노동절 대회에서는 이처럼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1일 오후 3시 여의도 문화공원에 모인 1만5000명 노동자 앞에는 야당 대표들과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나란히 앉았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가 나란히 국민의례를 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재선 후보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도 참석했다. 이들은 함께 문화마당을 돌며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도 찍었다.
당은 다르지만 야당 대표들의 연설 주제는 하나였다. "이번 선거에서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것이다. 야당들이 '반MB'를 내걸고 연합하고 있는 이번 선거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
특히 노회찬 대표는 "지방선거 끝나면 뭐가 남냐, 텅빈 주먹만 남기지 않기 위해서 지금부터 진보통합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추진을 약속했다. 앞서 김영훈 위원장이 대회사에서 "진보정당들이 뭐 그렇게 큰 차이가 있냐, 단결해달라"고 당부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근심위 타임오프안 통과... 김영훈 위원장 "참담해서 잠 못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