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5.18 10:57수정 2010.05.18 10:57
한성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있는 본인은 2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유화를 다뤄오며 수많은 인물을 그렸다. 다양한 인물의 특성은 그림의 소재로 보는 이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여러 인물 중에서 한국을 알리는 인물을 집중 연구하여 특색 전시를 하게 되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서울아트센터공평갤러리에서 5월 25일까지 전시한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대한민국은 지구상에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나라였다. 투명인간처럼 존재하지만 느낄 수 없었던 나라가 이제 세계 상위권의 나라로 발돋움하였다. 대한민국은 세계인들로보터 주목받는 나라가 되었고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싶은 나라 중에 하나가 되었다.
국력의 신장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그 외에도 우리나라를 알리고 세계인의 가슴에 감동의 꽃을 피우게 한 인물들도 많았다고 본다. 스포츠의 박찬호, 박세리, 김연아,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노벨상 김대중 대통령, 온라인게임 김택진, 비디오아트 백남준, 재계의 정주영, 이병철 등 재계인사들과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인재들이 있다.
이들 중 감성적 접근을 이루며 대중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한류의 바람을 만들었고 한류의 향기로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 이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모습을 통해 한국의 최대 자산인 한국인의 매력을 집중 연구해 보려한다.
전시 내용
한류는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부는 큰 바람이 되고 있다. 한국 연예인을 통해 알려지는 한국의 이미지는 타국 대중의 감성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 일부 가수로 시작하여 배용준으로 정점을 이루고 이후 많은 연예인이 한국을 알리고 개인의 영광을 만들어 나아갔다. 글로벌시대에 다양한 대중 스타들이 있지만 유독 이들이 빛나는 이유와 대중과의 소통법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눈을 관찰하며 21세기 진정한 예술과 대중과의 소통을 분석 연구하고자 한다.
이 시대에 우리는 왜 이들에게 열광하는가? 비주얼시대, 미디어시대의 우리는 이들을 사랑하고 이들을 꿈꾼다. 온라인 상에서, 온에어 상에서 존재하는 '이들'은 실재이면서 가상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은 이중적이지만 우리의 감성은 단일한 구조위의 패턴을 갖는다. 단일한 구조위의 패턴은 단일하기 때문에 심화되고 점점 환상과 공상을 더해 하나의 충만한 이미지로 발전되어간다. 이는 환상을 넘어 때론 환각이 되기도 하며 현세와 이데아를 넘어서는 제3의 환경을 만들어간다. 초현실은 현실을 뛰어넘어선 세계이다. 현실을 넘어선 세계의 문을 열어주는 이들을 우상시하고 심지어는 신격화한다. 이들은 점차 메말라가는 감성의 시대의 우리들에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임이 틀림없다.
그리스 신화의 아폴론처럼 느껴지는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은 분명한 관점을 갖고 있다. 접근성이 강한 이들을 바라보는 관람객은 전시장에서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하게 되며, 작가와 작품의 간극을 줄이고 작품 속에 녹아들어가는 체험이 될 것이다.
작품과 작품사이에 공존하는 관람객들이 작품의 일부가 되고 그들이 꿈꾸는 환상으로 제3의 환경이 만들어지고 보여진다. 대중은 전시 공간속에서 충만한 행복을 뿌리는 발현체가 되며 스스로 공간을 지배하는 주인이 된다.
'아름다움은 강렬한 확산이다!'라는 주제로 2008년부터 작업을 해왔다. 확산의 의미는 '어느 공간에서 밀도 차이나 농도 차이에 의해 물질을 이루고 있는 입자들이 스스로 운동하여 농도(밀도)가 높은 쪽에서 농도(밀도)가 낮은 쪽으로 액체나 기체 속으로 분자가 퍼져 나가는 현상'이라 한다.
행복의 밀도와 아름다움을 느끼는 밀도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성의 차이와 행복감을 느끼는 차이는 처음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확산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동일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이뤄지는 것처럼 확산성을 갖고 있는 아름다움은 내 작업 안에서 관람객들에게 동일한 행복 지수를 만드는 공간이 될 것이며 시간과 대기 속에서 지나가는 행복의 바람의 흐름을 느낄 것이다.
나는 이런 순간을 만들고 포착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현시대에 느끼는 대중의 제3환경 공간을 재작업 하려 한다. 또한 단수의 관람객이 있는 상황과 동질감을 느끼는 복수의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제3의 환경이 더욱 확장성을 갖는 것을 알 수 있다.
관람객이 보여주는 행위와 관람객을 통해 보이지 않는 그들의 환상 공간을 작가의 입장에서 관찰하여 이번 전시가 다음 전시의 모티브가 된다. 전시의 내용은 비디오 촬영과 사진 촬영을 통한 기록이 될 것이다. 이를 분석하고 재조명하여 아름다움의 확산성과 확산의 결과를 실험해 나아갈 것이다.
2010.05.18 10:57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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