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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월미도에 놀러온 가족 '수신료인상반대' 시위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 김미영

▲ 인천 월미도에 놀러온 가족 '수신료인상반대' 시위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 김미영

지난 14일, 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은 서울과 인천에서 'KBS수신료인상 저지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이날 캠페인에는 인천 지역 단체들인 행동하는 시민모임, 안티뉴라이트, 인천 진알시, 인천시민광장, 초심모임 등이 참여해 유원지를 찾은 시민들에게 현재 추진 중인 KBS수신료 인상의 부당성을 알렸다.

캠페인은 수신료인상 반대 서명을 비롯해 KBS의 '친정부적' 보도행태를 비판하는 판넬 전시 및 영상 상영, 바캉스 분위기를 연출한 간이 세트에서의 즉석 사진찍기 등으로 채워져 유원지를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궂은 날씨로 인해 예정됐던 태극기 그리기 퍼포먼스, 페이스페인팅 등의 이벤트는 무산됐으나, 젊은 연인들은 서명을 마치고 바캉스 분위기를 내며 '인증샷'을 찍고, 한 시민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서명을 받겠다"며 서명용지를 챙겨가기도 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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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학로 KBS 수신료 인상반대 서명을 하고 있는 시민들 ⓒ 김미영

▲ 서울 대학로 KBS 수신료 인상반대 서명을 하고 있는 시민들 ⓒ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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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학로 시민들이 KBS 보도행태를 비판하는 판넬을 유심히 보고 있다. ⓒ 김미영

▲ 서울 대학로 시민들이 KBS 보도행태를 비판하는 판넬을 유심히 보고 있다. ⓒ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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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월미도 KBS 수신료 인상반대 서명을 하고 있는 시민 ⓒ 김미영

▲ 인천 월미도 KBS 수신료 인상반대 서명을 하고 있는 시민 ⓒ 김미영

한편 같은날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열린 캠페인에는 방학 등을 이용해 '서울나들이'에 나선 지역 시민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경북 울진 구포면에서 왔다는 김다정(24)씨는 "수신료를 내는지 몰랐다, 동네에 있을 땐 이런 '수신료 인상'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아빠, 엄마, 동생한테라도 당장 말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요새는 인터넷 등으로 여러 루트로 뉴스를 접하다보니, 방송 뉴스는 의심하고 걸러보게 된다"며 "KBS가 수신료를 올린다는 얘기를 하기 전에, 뉴스에서 정확한 정보만이라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 용당동에서 올라온 문영순(40)씨는 11살, 13살 두 아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며 직접 서명토록 했다. 그는 바빠서 TV를 잘 안보는 데다 그나마도 아이들 때문에 EBS를 주로 본다며 "수신료 올리려고 한다는 건 신문보고 알았다, 수신료는 지금도 아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며 수신료인상반대 홍보스티커 한 뭉치를 챙겨들고는 "꼭 막아줘요!"라고 부탁하곤 공연장으로 향했다.

서명용지에 땀방울이 떨어지는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전시물들을 읽어 내려갔다. KBS수신료인상반대 캠페인은 오는 21일 토요일에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