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의사협회장 겸 적십자사 부총재의 '오바마' 발언에 대한 논란이 언론과 관련단체를 통해 '사퇴 촉구' 등으로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 회장의 현재 직위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2일경 회장은 이산가족 2차 상봉을 앞두고 공동취재단 만찬자리에서 '오빠, 바라만 보지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뜻풀이를 줄인 말인 '오바마'라는 성희롱 발언을 건배사로 외쳤다.
이에 대해 각종 언론과 단체들이 상봉단을 이끄는 남측 단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질타를 가하자 경 회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위해서 였다"고 해명했다.
실제 방송을 비롯한 일간지, 인터넷을 통해 경 회장을 비난하는 소리가 이어졌으며, 의사협회 내부와 전국의사총연합 등 의사들 사이에서도 경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도 경 회장의 임기내 행보를 조목조목 짚으며 자질부족으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민노당까지 가세, 경 회장의 부총재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경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혀졌다.
이와 관련, 문정림 의협 대변인은 "의도와 달리 ('오바마' 발언을) 들어 상처받으신 분들과 이산가족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경 회장이 사과를 했고, 경 회장이 비판을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재의 협회장 및 부총재 직위에 대해서는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문 대변인은 "협회 차원에서 (사퇴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메디팜스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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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의협회장, '오바마' 발언 논란에도 직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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