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병, 정신교육의 문제가 아니다

장병의 안전 위해 군수뇌부에 드리는 고언

등록 2011.07.05 16:10수정 2011.07.0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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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군대 보낸 아버지로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염려하는 일인으로 군 수뇌부에 관심사병 관리 방법에 대해 몇 가지 고언을 하려고 합니다.

관심사병이라 함은 군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기본 체력이 허약한 병사들을 돌보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서 보면 전우를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하는 사건은 해병대 김 상병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 놓여있다고 보기에 이렇게 고언을 드리는 것입니다.

우울증·조울증·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저혈당증 등 정신적 불안을 야기하는 질병을 가진 고등학교 남학생이 20% 내외로 추정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모병제가 아니기에 이들 대부분은 군대를 갈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정신적 불안을 야기하는 질병은 스트레스 조절이 쉽지 않아 약간의 갈등 상황에도 충동성이 노출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집단 내에서 문제를 가진 사람으로 낙인 찍히기 매우 쉽습니다. 즉 이 아이들은 호르몬과 신경의 흐름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있어 정신교육이나 상담수준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1980년대는 이런 아이들이 2% 내외였다면 지금은 20% 내외가 되어 있고 이들 중 절반은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할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질병을 가진 사병들은 대부분 방치되어 왔고 본인들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울증·조울증·ADHD·저혈당증 등은 정신과 질병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체가 오염이 되어 독성을 분비하는 환경성 질환입니다. 약물남용, 분유, 인스턴트가공식품, 항생제로 오염된 육류의 과다섭취, 장난감, 각종 세제, 시멘트 크롬6가 등 생활에 넘쳐나는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운동 부족, 불규칙한 수면과 어우러져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불행히도 이런 질병을 치유하는 제대로 된 약물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현재 판매하거나 사용하는 약물은 치료제라기보다는 조절기능을 하는 약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충동조절을 제대로 못해 교사를 폭행하는 아이들이나 전우를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아이들은 같은 선상에 있는 몸이 병든 아이들이라는 것입니다. 

정신적 불안을 야기하는 질병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20% 젊은이들 중에서 10% 정도는 군대에 갈 수조차 없는 조건에 놓입니다. 군대를 가는 10%의 장병들 중 상당수는 제 시간에 먹고, 체력을 중시하고, 제 시간에 잠을 자는 군대의 특수한 문화 때문에 '몸이 스스로 낫는 원리'에 의해 치유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부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고를  간헐적으로 일으키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군이 아무리 정신교육 강화를 부르짖어도 이런 사고는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필자가 보건대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의 기본 건강증진에 복무하는 유일한 곳이 군대라고 봅니다. 이는 참으로 안타깝고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군대는 국가안보를 위해 국민의 합의 속에서 운영하는 조직입니다. 그런데 군대 가는 사병들 중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체력이 허약한 사병들이 많이 늘어나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젊은이들을 잘 훈련시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시키며 강군으로 거듭나도록 지휘하고 지도할 책무가 귀하들에게 있습니다.

군 수뇌부에게 장병들의 건강과 강군을 위해 아래와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전 장병의 주식을 현미와 통밀로 바꾸어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식생활로 바꿔야 하며, 항생제를 남용한 육류와 화학식품 첨가물을 남용한 인스턴트가공 식품은 반입을 금지해야 합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둘째,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장병들은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단식(1주일)과 생채식(최소 3개월)을 해 인체독성을 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심사병의 생채식은 체력증진에도 도움이 되고 이 과정을 거치면 관심사병의 다수는 정상 장병으로 변하리라 확신합니다.

셋째, 관심사병의 총기류 사용은 철저히 통제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고를 친 장병뿐 아니라 단지 함께 생활하는 이유로 애꿎은 희생자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넷째, 장병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에 우선적인 예산편성을 해야 합니다. 장병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그 어떤 첨단무기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서 군대에 올 수 있도록 이 사회에 대해 지속적인 요구를 해야 합니다. 그 책임은 행정부와 국회가 우선 져야하며 온 사회가 함께해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가정교육의 부재로 몰아가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언론과 정부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고합니다.

해병대 김 상병이 사고를 치고 젊은 사상자 다수가 발생한 것을 보며 언론과 국민은 군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군이 이 질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질타를 받아야할 사람들은 부모와 교사와 정부와 국회입니다.

21세기 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아이들의 호르몬과 신경흐름의 교란을 광범위하게 조장한 당사자들은 다름 아닌 부모, 교사, 정부, 국회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몸속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는데도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가정교육의 부재, 권위의 상실로 받아들이면서 문제를 호도해온 일은 이제 그만둬야 합니다.

잉태·태교·출산·수유에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량영양소가 부족한 경우가 2/3이고, 병적으로 모자란 아이가 1/3입니다. 인체오염을 가속시키는 화학식품첨가물과 가축사육에 남용하는 항생제가 우리 아이들 몸속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운동량과 수면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적은 상황입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이 사회의 시스템을 이대로 방치하고서 김상병을 질타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됐습니다.

김상병은 병든 이 사회가 만들어낸 희생자 일뿐입니다. 전우의 심장에 총을 겨눈 괴물로 변한 김상병이 너무나 많이 자라나고 있음을 안다면 오늘 당장 우리가 변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이대로 방치하고서 국가안보를 주창하는 것이나 안전사회를 이야기 하는 것은 전형적인 '모래성 쌓기'일 뿐이며 우리 사회의 지속을 어렵게 하는 일입니다. 

/ 아이건강제주연대공동대표
#총기사고 #건강 #관심사병 #김상병 총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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