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기자포럼'과 '일본농정기자협회' 회원들이 세미나 직전 기념촬영을 했다.
서동일
한국농업기자포럼의 주 관심사는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농업의 현황과 대책이었다. 일본농정기자협회 오세 히로기 단장은 "일본 동북부지역은 대규모 곡창지대이자 수산업의 중심지인데 쓰나미로 농지 2만 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약 2조 엔의 피해를 입어 옛 모습으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농림수산성에서는 3년 내에 복구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동안 농가들이 농업을 포기하는 현상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농수산물 오염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오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일정 수치 이하로는 인체에 해가 없다고 말하지만 소비자들은 믿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사고로 일본 농수산물 수출입 여부와 검사방식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원전 사고가 일본 농수산물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농정기자협회의 관심은 한국의 FTA(자유무역협정)였다. 일본은 현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Trans-Pacific Partnership or Trans-Pacific Strategic Economic Partnership) 참가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일본 기자들은 TPP에 참여하지 않고 미국, EU 등과 독자적으로 FTA를 맺고 있는 한국의 상황과 농민들의 반응, 정부의 대응책 등을 알고 싶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