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대통령 선거김인식 씨가 처음으로 해보는 대선 투표를 마친 후 공관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었다.
김성회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대통령 선거인데다가 이번에 처음하는 재외국민선거에도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김인식(20, 토렌스 거주)씨는 "타지에서지만, 지난 5년간 우리나라 뉴스들을 보면서 이제는 새로운 문을 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투표장은 선관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로 매우 질서정연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이내운 선관위원은 "지난 총선에 이어 선관위원으로 자원봉사하고 있다. 총선에 비해서 매우 열기가 뜨거움을 느낄 수 있다.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저조한 것이 매우 아쉬운 점이지만, 주말에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편 선거 시간과 관련된 논쟁은 아직 식지 않고 있다. 아침 8시에 시작해 오후 5시면 문을 닫는 투표소 운영 시간이 직장인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주장이다.
직장인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김인범(43, 로스앤젤레스 거주)씨는 "얼마나 기다리게 될지 몰라 반차를 사용해 오전에 와서 투표를 했다. 투표하자고 내 휴가를 쓴 것이 좀 아깝긴 하지만 보람은 있었다. 오후 7시까지만 열어도 퇴근 후 투표가 가능할텐데 너무 행정편의주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일침을 놨다. 영사관 출퇴근 시간에 맞춰서 투표해야 하느냐는 불평도 나왔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주말에도 문을 여니 투표 시간은 충분히 보장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도심에서 직장을 다니고 퇴근하면 교외 지역의 집으로 퇴근하는 사람이 절대다수다. 하기에 주말에도 투표는 할 수 있지만, 도심으로 다시 와야 하는 불편이 있는 것이다. 과연 영사관이 재외국민의 투표율을 제고하는데 앞장 서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