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의 아이따 아동들을 위해 그린 환경티셔츠
이철용
사빵바토초등학교 분교 전교생은 윤 교수와 함께 야외수업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백여 명의 학생들은 윤 교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흥분된 모습이었고, 교사들도 모처럼 특별한 시간에 대해 큰 기대를 표했다.
한 학생은 윤 교수 옆에서 윤 교수의 그림을 계속 주시하더니 자신의 티셔츠를 벗어서 직접 돌고래를 그리기도 했다. 이 학생은 모든 순서 후 윤 교수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과 윤 교수의 티셔츠를 바꾸자는 제안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티셔츠를 바꾸자는 제안을 들은 윤 교수는 기꺼이 자신의 티셔츠를 벗어주고 아동이 그린 티셔츠를 받고 기뻐했다. 윤 교수는 7월에 진행할 전시회에 이 아동이 그린 그림을 전시할 예정이다.
학교 잔디 운동장에는 하나 둘 환경 티셔츠가 자리를 채웠고, 1백여 장의 티셔츠는 푸른 잔디와 조화를 이뤘다. 이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말하고 있는 듯했다. 옆에서는 학생들이 페인트가 마르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1시간이 지난 후 모든 티셔츠는 아동들의 손에 쥐어졌다.
다음날 아침 대부분 아동들은 교복 대신 윤 교수의 환경 티셔츠를 입고 등교를 했다. 거리에서 마주친 아동들은 반가운 얼굴로 윤 교수에게 인사했고, 윤 교수는 아이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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