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 외관
유지현
'서울역'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아마 대부분은 대형 쇼핑몰이 자리잡은 KTX 신(新)역사를 떠올릴 것입니다. 신역사는 열차를 기다리는 공간도 매우 크고, 그 안에 많은 카페와 식당, 편의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향으로 가는, MT를 떠나는, 출장을 가는 수많은 사람으로 매일 북적입니다.
하지만 항상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약 90년 전에도 서울역은 지금과 같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신역사 바로 옆에 있는 2층짜리 건물이 바로 구(舊) 서울역입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 작은 건물은 버려진 것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구 서울역은 문화공간으로 새단장해 신역사만큼이나 활발히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