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한 무대의 여백은 철저하게 안배된 조명과 음악으로 몸짓의 흐름을 따라 공간을 메워나간다.
국립무용단
사실 70여분의 공연시간과 완벽하게 반비례하는 무게감 탓에 관람 자체가 쉽진 않았다. '제의'를 겪고 나니, 올 연말 프랑스 진출을 앞두고 있는 '묵향'은 고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는 이의 시도만큼이나 보는 이에게도 '제의'는 낯설고도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춤을 위해 쏟아 부은 일련의 '몸성' 덕분에 무모한 도전이란 생각은 이내 기꺼운 마음으로 바뀌었다. 나아가 한국의 춤으로 다져진 무용수들의 색다른 기량을 한껏 엿볼 수 있었다. 평단의 우려 섞인 목소리보단 "'국립'이라는 양날의 칼 덕분에 혁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안호상 국립극장장의 이야기에 귀가 기울여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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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무용의 이유 있는 변신, 국립무용단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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