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친구 '린다'커피에 설탕을 붓고 있는 린다. 이탈리아 커피에서 설탕은 아주 중요하다.
박혜리
유심히 보니 흑설탕, 백설탕 심지어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한 다이어트 설탕까지 종류 별로 수북이 쌓여있다. 어느 정도의 비율을 넣어야 하는지 망설이자 린다가 설탕을 과감하게 부어버렸다.
"으악, 이건 커피에 설탕을 넣는 게 아니라, 설탕에 커피를 넣은 셈이잖아!""걱정마~ 이 에스프레소의 온도에는 이 설탕이 다 녹지 않아~"내 커피에 설탕 한 봉지를 탈탈 모두 털어넣은 린다는 말했다.
"이렇게 마시면 첫 맛은 아쌀하고, 중간 맛은 고소해 그리고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고 딱 넘기고 나면 입안에 달콤함이 촤악~"물론 모두가 그렇게 마시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인들은 각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커피를 마시기전 초콜릿을 하나 먹기도 하고 조금 더 진하게 내린 리스트레토(Ristretto, 농축된), 에스프레소 투샷인 카페 도피오(Caffè doppio)로 즐기기도한다.
특히 새로웠던 것은 인삼 향이 가득한 카페 알 진생(Caffè al ginseng), 맛 부터 건강함이 가득 느껴지는 보리 커피인 카페 도르조(Caffè d'orzo), 얼음과 에스프레소를 쉐이킹한 차가운 커피 카페 샤케라또 (Caffè shakerato), 술을 첨가하거나 곁들여 먹는 카페 꼬레또(Caffè coretto)등 커피 종류가 무척 많다는 점이었다.
수많은 커피의 종류를 배우고 나서야 커피의 의미를 알게 되었는데 커피 이름의 숨을 뜻을 알게되면서 다소 실망하기도 했다.